카카오가 카카오톡 홈 화면에서 사라졌던 ‘친구목록’을 3개월 만에 다시 첫 화면에 배치했다. 이용자 반발이 컸던 피드형 홈 화면 개편을 사실상 되돌린 조치다.
카카오는 16일 카카오톡 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홈 화면 상단에 ‘친구’와 ‘소식’ 두 가지 탭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기본 화면에서 친구 목록을 확인하거나, 피드형으로 구성된 친구 소식을 선택적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로 카카오톡을 실행하면 기존처럼 친구 목록이 우선 노출된다. 프로필이나 상태 메시지를 변경한 친구는 상단에 빨간 점으로 표시되며, 친구 목록은 순차적으로 배열된다. 상단의 ‘소식’ 탭을 누를 경우, 친구들이 게시한 사진과 글이 피드 형태로 제공된다.
카카오는 지난 9월 카카오톡 홈 화면을 전면 개편하며 친구 목록 대신 친구들이 올린 콘텐츠를 먼저 보여주는 피드형 구조를 도입했다. 그러나 “메신저 본연의 기능이 약화됐다”, “원치 않는 콘텐츠 노출이 늘었다”는 불만이 잇따르며 이용자 반발이 확산됐다.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이전 화면으로 되돌려 달라는 이른바 ‘롤백’ 요구가 공개적으로 제기되기도 했다.
카카오는 개편 이후 약 3개월간 이용자 피드백을 수집하며 개선 방향을 검토해 왔다. 내부적으로 개발 일정과 시스템 안정성 등을 고려한 끝에, 기존 친구목록 중심 구조와 피드형 화면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홈 화면을 재편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친구탭 개선 계획 외에도 여러 사용자경험(UX),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선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경청, 반영하여 이용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카카오톡을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운영체제와 앱 마켓 정책에 따라 iOS와 안드로이드 이용자 간 적용 시점에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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