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證 "한미약품, 비만치료제 3상 성공으로 가치 상승…목표주가 37.5%↑"

사진한미약품
[사진=한미약품]

현대차증권은 18일 한미약품의 비만치료제 임상 3상 성공으로 인한 가치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55만원으로 37.5%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여노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성공으로 리스크 할인율이 수정돼 기존 3699억원에서 1조1410억원으로 가치가 상승했다"며 "추정환자 수는 국내 비만환자 중 GLP-1 사용 가능성이 있는 환자를 미국의 통계를 기반으로 산출했으며, 약가는 위고비의 최고용량에서 25% 할인해 적용했다"고 말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이 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선보이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지난 10월 발표된 국내 임상 3상 데이터를 통해 40주 시점에서 체중 감량 효과 및 우월한 안전성을 입증했다. 내년 하반기 출시가 예상되며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 확보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여 연구원은 "에피노페그듀타이드, HM15275 등 비만, 지방간염(MASH) 파이프라인의 임상 개발 마일스톤이 목표대로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며 "비만 경쟁 시장에서 기술계약(L/O)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12월 말 MASH 환자 대상 임상 2b상 임상을 종료하고 내년 초 톱라인 데이터를 확인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GLP-1 계열이 아닌 CRFR2수용체를 타깃하는 비만치료제인 HM17321(LA-UCN2)은 11월 임상1상을 개시해 내년 상반기 톱라인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지난 4일 한미 비전 데이 행사를 통해 2030년 별도기준 매출액 2조9000억, 연평균 성장률 20% 성장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저용량 3제 항고혈압제 ‘아모프렐’을 시작으로 ‘에페글레나타이드’ 등을 플래그십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여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오픈 이노베이션 연계를 통해 혁신 신약(First-in-Class) 개발을 가속화하고 차세대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항노화·역노화 영역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전략을 발표했다"며 "다양한 신약 리드 물질 도출에 활용되는 인공지능(AI) 기반 인프라의 고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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