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7일 울산 온산제련소에서 노조위원장과 만나 미국 제련소 건설로 인해 국내 고용과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는 미국 제련소 설립 투자 발표 이후 울산 지역 내 고용 감소와 투자 위축 등의 우려가 제기된 것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고려아연은 지난 15일 미국 정부 등 전략적 투자자들과 함께 약 11조원을 투입해 미국 내 제련소를 건설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이번 프로젝트로 온산제련소의 기술력을 갖춘 인력이 대거 미국 현지로 투입돼 기존 생산기지의 위축 가능성과 고용 감소에 대한 불안이 커졌다.
이에 최 회장은 노조와 만나 "미국 제련소 건설로 온산제련소 고용과 투자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는 사실과 다르다"며 "온산제련소의 안정적 고용 기조는 흔들림이 없고 투자 역시 줄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피력했다.
실제 최 회장은 같은 날 김두겸 울산시장을 만나 내년 국내 채용 규모를 기존 계획 대비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을 전했다. 온산제련소에 필요한 대체 인력과 함께 핵심광물 신규 설비 건설과 운영 등을 위해 2026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기존 계획 대비 두 배 이상 늘린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오는 2029년까지 울산 등 국내에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차질 없이 이행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게르마늄 공장 신설에 약 1400억원을, 갈륨 회수 공정을 구축하는 데 약 557억원을 투자한다.
연구개발(R&D) 분야 투자도 적극 나선다. 인천 송도에 1500억원을 투자해 2028년 3월까지 R&D센터를 신설해 미래 성장동력 육성을 뒷받침한다. 자원순환 사업에 대한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2022년 말부터 1200억 원 이상을 집행해 동 순환자원 처리공정을 개발해 왔다. 이외에도 이차전지 소재사업 강화, 환경·안전 분야 투자를 적극 늘려갈 방침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공급망 다변화와 한미 경제안보 협력 강화 차원에서 추진하는 미국 제련소 건립 투자와 투트랙으로 국내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비철금속 제련업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국내 투자를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