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발 인공지능(AI) 수익성 우려가 지속되면서 코스피가 다시 4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는 사모펀드 블루아울 캐피털이 100억 달러 규모의 오라클 데이터센터 투자를 철회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AI주가 급락하는 등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다만 마이크론이 호실적과 함께 예상치를 상회하는 매출 가이던스를 발표하며 시간외 급등함에 따라 대형 반도체주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이 포드와의 9조6000억원 규모 공급 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에 급락(-8.90%)하며 2차전지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1.90포인트(-1.53%) 내린 3994.5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6.81포인트(-1.65%) 내린 3989.60에 출발해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에서 개인은 4242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63억원, 1012억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강보합 마감한 SK하이닉스(0.18%)를 제외한 삼성전자(-0.28%), LG에너지솔루션(-8.90%), 삼성바이오로직스(-0.69%), 현대차(-1.22%), HD현대중공업(-2.89%), 두산에너빌리티(-1.32%), KB금융(-0.24%), 기아(-0.91%), 한화에어로스페이스(-2.18%)가 모두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봤을 때 증권(2.22%), 오락·문화(0.41%)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전기·가스(-5.27%), 화학(-4.14%), 금속(-3.03%), 운송장비·부품(-2.13%)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9.74포인트(-1.07%) 내린 901.33에 마감했다. 지수는 11.77포인트(-1.29%) 내린 899.30에 출발해 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107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05억원, 11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역시 대체로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7.00%), 에코프로(-4.74%), 레인보우로보틱스(-2.80%), 리가켐바이오(-0.95%), HLB(-0.97%), 펩트론(-1.64%), 삼천당제약(-1.31%)이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알테오젠(2.38%), 에이비엘바이오(2.47%), 코오롱티슈진(1.80%)은 오름세를 보였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오라클 쇼크에 코스피가 하루 만에 4000선을 반납했으나 마이크론 호실적에 낙폭이 일부 축소된 채 마감했다"며 "대형 반도체주는 상대적으로 견조했지만 일부 증권, 바이오, 음식료를 제외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으며, 양 시장 하락종목 비율이 70%를 넘어서는 등 시장 전반에 불안심리가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에임드바이오, 알지노믹스 등의 성공적 IPO로 바이오 업종의 긍정적인 흐름이 유지되며 코스닥 낙폭은 코스피 대비 제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는 전일보다 1.5원 내린 1478.3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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