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IPO 훈풍 이어간다"… 말처럼 달릴 대어급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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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GPT]
 
올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공모주 투자자들의 청약 열기와 상장 후 주가 강세가 지속되면서 내년에도 IPO 시장의 호조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34개 기업들이 내년 상장을 목표로 청구서를 신청해놓은 상태다. 올들어 다수 기업이 상장에 성공하며 참여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코스닥 상장사 나우로보틱스는 상장 직후 공모가 대비 큰 상승폭을 기록하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내년에도 대어급들의 상장 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K-Bank)가 2026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예비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케이뱅크는 약 5조원대 기업가치를 목표로 증권거래소에 예비심사 신청을 완료했다.
 
또 다른 대어 후보로는 LS그룹 계열의 에식스솔루션즈가 꼽힌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코스피 상장을 위해 예비심사를 신청했으며, 전통 제조기업과 전력·EV(전기차) 부품 분야에서의 성장 잠재력이 부각되고 있다. 다만 중복상장(분할상장) 논란이 일부 제기되고 있어 향후 공시 검토 및 투자자 설득이 과제로 남아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비교적 대규모 IPO가 예고돼 있다. 채비, 코스모로보틱스,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등 기술·바이오 분야 중견 기업들이 상장을 준비 중이다.
 
뿐만 아니라 패션·소비재 업계의 무신사(Musinsa), 유통 브랜드 굿아이글로벌(Gudai Global) 등도 내년 IPO 후보군으로 거론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모든 기업이 순조롭게 상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거래소 및 금융당국은 올해부터 공모주 의무보유확약 비율 확대 등 제도를 강화해 단기 매도 수급 충격을 막고자 했다. 의무보유확약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 주관사가 일정 물량을 보유해야 하는 등의 규정 변화가 시행 중이다.
 
또 일부 기업은 중복상장 논란, 보호예수(락업) 기간 설정 문제 및 기관투자자와의 갈등 등으로 상장 일정이 지연 또는 재조정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 신뢰와 IPO 전략 수립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식시장과 공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올해 호조를 보였고, 내년에도 기업들의 상장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규제 변화와 개별 기업 리스크를 면밀히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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