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이 러시아 측에 최근 제시한 종전안에 현재 전선을 동결하고 비무장 지대 협상을 개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2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언론에 미국과 우크라이나 협상단이 합의한 20개 항목의 최신판을 두고 “도네츠크과 루한스크, 자포리자와 헤르손 지역에서 본 합의일 기준 병력 배치선은 사실상 접촉선으로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분쟁 종식을 위한 군대 재배치와 향후 잠재적 특별경제 구역의 범위를 결정하기 위해 실무 그룹이 소집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러시아는 우리가 도네츠크에서 철수하길 원하고 미국은 해결책을 모색하는 상황이다”며 “미국은 비무장 지대나 자유경제구역, 양측 모두를 만족시킬 방안을 모색 중이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유경제구역 등 우크라이나 군대를 철수하는 내용이 포함된 어떤 계획도 국민 투표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포리자 원전 시설을 미국, 우크라이나, 러시아가 공동 관리 방안도 종전안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도 “우크라이나로서는 매우 부적절하고 완전히 현실적이지 않은 제안으로 들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대 쟁점인 우크라이나 영토 할양을 놓고 미국과 우크라이나 협상팀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민감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과 정상급 회담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영토 문제 같은 사안은 정상급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압박하는 우크라이나의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선 “우크라이나는 협정 체결 후 가능한 한 빨리 선거해야 한다”는 조항이 종전안에 담겼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런 종전안 내용이 미국을 통해 러시아에 전달됐다”며 “미국 측이 러시아와 협의한 후 러시아의 답변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러시아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개 종전안을 제안한 이래 연쇄 회담을 거치며 의견 차이를 좁혀가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을 러시아에 양보하는 문제 등 핵심 안건에서 여전히 견해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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