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강한 개입 효과 …환율 이틀째 하락해 1440원대 초반

  • 주간 거래 종가 9.5원 내린 1440.3원

연합뉴스
[연합뉴스]
외환당국의 고강도 개입에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9.5원 내린 1440.3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환율은 하루에만 변동폭이 20원 가까이 벌어지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0.1원 오른 1449.9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454.3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내 하락세로 전환하며 오전 11시 37분에는 1429.9원까지 떨어졌다. 환율이 장중 142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달 3일(1425.8원) 이후 처음이다.

이후 다시 상승 전환한 환율은 1430원 초반대에서 거래되다가 주간 거래 마감을 앞두고 다시 1430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번주 초 1480원대로 치솟았던 환율은 지난 24일 개장 직후 외환당국의 고강도 구두개입 메시지에 1440원대로 급락했다.

외환당국이 고강도 구두개입과 함께 각종 세제 혜택 대책을 한꺼번에 쏟아낸 효과다. 시장에서는 구두개입과 동시에 대규모 실개입에도 나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이날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를 본격화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환율 하락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국민연금은 외환당국과 650억 달러 한도인 통화스와프를 1년 연장하고,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었던 한시적 전략적 환헤지도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 전략적 환헤지의 탄력적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등 전략적 환헤지를 재개하기 위한 절차를 밟아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이 주식을 약 1조7763억원어치 사들여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21.06포인트(0.51%) 오른 4129.68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는 소폭 강세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3% 오른 98.028이다.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0.33엔 오른 156.26엔을 기록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8.97원 내린 100엔당 921.91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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