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입성 고배' 김백준·배용준 "2026년 제네시스 대상으로 해외 진출 도전"

  • 첫 승의 김백준·재도약의 배용준, 다음 목표는 제네시스 대상

  • 아쉬움 남긴 PGA Q스쿨…美 무대 향한 도전 계속

2024년 KPGA 투어에 데뷔한 김백준은 2025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개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2회 톱10 7회를 기록했다 사진KPGA
2024년 KPGA 투어에 데뷔한 김백준은 2025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개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2회, 톱10 7회를 기록했다. [사진=KPGA]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나란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백준과 배용준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에서의 아쉬움을 자양분 삼아 한 단계 도약을 다짐했다. 둘의 2026년 목표는 제네시스 대상 수상과 해외 투어 진출이다.

2024년 KPGA 투어에 데뷔한 김백준은 2025시즌 개막전인 '제20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을 추가하는 등 20개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2회, 톱10 7회를 기록했다. 컷 탈락은 단 두 차례에 불과했다.

김백준은 "올 시즌은 결과보다 과정에서 배운 것이 많았다. 특히 첫 우승을 한 시즌이라 의미가 깊다"며 "KPGA 투어를 두 번째 해를 소화하면서 내 플레이 스타일과 루틴이 자리를 잡았고, 스스로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졌다. 아직 완성형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대회를 치르면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성과를 바탕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2위에 오른 김백준은 시즌 종료 후 PGA 투어 Q스쿨 2차전에 출전했으나, 최종전 진출에는 실패했다.

김백준은 "내 위치를 냉정하게 확인할 수 있었던 무대였다. 아직은 경기 운영이나 리커버리 부분에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그래도 대회 기간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고 중요한 순간에 과감하게 플레이했던 것은 내 장점을 그대로 살렸다고 본다. 이번 경험을 통해 해외 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확신도 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훈련 중인 김백준은 다음 달 2일 호주 시드니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그는 "2026년 목표는 올 시즌보다 더 꾸준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참가하는 매 대회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팬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며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통해 해외투어 진출도 도전해볼 것이다. 콘페리투어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이후에는 PGA 투어 진입의 기회까지 노릴 것"이라고 입술을 깨물었다.
 
배용준은 2025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 포함 톱10 5회를 기록했다 사진KPGA
배용준은 2025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 포함 톱10 5회를 기록했다. [사진=KPGA]
 
KPGA 투어 4년 차를 맞은 배용준에게도 올 시즌은 의미 있는 전환점이었다. 2022년 7월 첫 우승 이후 약 3년 만에 'KPGA 클래식'에서 두 번째 우승을 추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아울러 배용준은 올 시즌 20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 포함 톱10 5회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포인트 5위에 오르며 2022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톱5에 진입했고, 총상금 4억374만50원을 벌어 투어 데뷔 이후 최고 상금을 기록했다.

배용준은 "우승을 하게 되면서 내 자신을 다시 믿게 된 한 해였다"며 "기복은 있었지만 출전하는 매 대회, 매 라운드 끝까지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멘탈도 많이 강해졌다.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는 법을 배운 시즌이기도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배용준은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선수 자격으로 나선 PGA 투어 큐스쿨 2차전에서 공동 14위에 올랐다. 하지만 최종전에서는 공동 85위에 머물렀다.

배용준은 "작은 실수 하나라도 바로 결과로 이어지는 무대였다. 익숙하지 않은 코스에서 경기를 할 때 신속하게 적응해야 하는 능력을 더 갖춰야 하고 경기 운영 능력도 향상돼야 한다고 느꼈다"며 "그래도 공격적으로 경기하고 기회가 찾아왔을 때 버디를 만들어 내는 집중력은 강점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경험 덕분에 더 큰 무대에서 해볼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했다.

현재 국내에서 훈련 중인 배용준은 다음 달 17일 베트남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배용준은 "2026 시즌은 기회를 결과로 바꾸는 시즌으로 만들고 싶다"며 "기회를 놓치지 않는 플레이로 한 시즌간 꾸준히 경쟁해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하고 싶다. 해외투어 진출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더 큰 무대로 나설 수 있는 발판인 제네시스 대상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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