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가자지구 평화 구상의 신속한 이행과 이란에 대한 강력한 공동 대응 원칙을 재확인했다.
미국 CBS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담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중동 정책의 핵심인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특사 등이 대거 배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시작 직후 취재진에게 "우리는 이미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약 5분간 회담했는데 이미 3가지 난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특히 교착 상태에 빠진 가자지구 상황과 관련해 "가자지구 전쟁 휴전 합의(가자 평화구상) 2단계를 가능한 한 빨리 추진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해야 한다"고 전제 조건을 분명히 했다.
휴전 합의 2단계는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군을 골자로 한다. 여기에 팔레스타인 기술관료 주도의 새 정부 수립, 국제안정화군(ISF) 배치를 통한 치안 확보, 가자지구 재건 사업 등이 포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건 시작 시점에 대해 "매우 곧 시작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가자지구 전쟁은 지난 10월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및 평화 구상에 전쟁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하고 중동 지역 대부분 국가들이 이를 지지하면서 휴전이 성사됐다. 하지만 휴전 이후에도 양측의 산발적인 무력 충돌과 합의 이행 지연으로 위기를 맞이했다. 이번 회담은 살얼음판 같던 휴전 국면에서 실질적인 이행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란의 군사적 움직임에 대해서는 타협 없는 강경 기조를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다시 미사일 프로그램을 재건하려 한다고 들었다. 그들이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그들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란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재개할 경우 이스라엘과 함께 "즉각 공격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강력한 군사적 억제력을 시사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부패 혐의로 재판 중인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그는 영웅인 전시 총리"라고 치켜세우며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청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이스라엘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인용해 사면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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