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직무대행은 지난 5일 부산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해수부 부산시대'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5대 중점과제를 밝히며 북극항로 시대 대비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올 여름 3000TEU급(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을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시범 운항하고 쇄빙선 등 극지항해 선박 건조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내빙과 쇄빙 기능을 갖춘 컨테이너선 건조기술을 개발하고 인센티브를 발굴하며 극지 해기사를 양성한다.
시범운항과 관련해 러시아와의 협력이 필요하지 않냐는 질문에 김 직무대행은 "러시아와의 협력은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수역 통과에 따른 허가를 요구하기도 하고, 바다 상황에 따라 쇄빙선을 써야 할 수도 있다"며 "서방의 러시아 제재에 우리도 참여하는 상황에서 양자를 조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겠다"고 설명했다.
김 직무대행은 "가능하면 1분기 안에는 육성전략안을 제시하고 전문가, 지역 주민 등과 논의를 거쳐 2분기 안에 최종 전략을 수립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친환경·스마트 해운항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해운기업 정책자금 확대, 조각투자 허용, 세제 혜택 제공 등을 추진한다. 또 자율운항선박 시장 선점을 위해 완전자율운항선박의 핵심기술 연구개발(R&D)에 2032년까지 총 6000억원을 투자한다. 2045년까지 부산항 진해신항을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 컨테이너 항만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북극항로 개척 및 활성화 지원 특별법안(북극항로특별법)'과 '지속가능한 연근해어업 발전법'의 연내 통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 직무대행은 "북극항로특별법은 현재 법안소위에 상정이 되지 않고 있지만 법안소위 위원장이 부산에 기반을 둔 조경태 의원님이신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상정돼서 논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연근해어업법은 법안소위에서 공청회를 했다. 다음 소위에서는 논의해서 의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업무보고에서 언급한 UN해양총회 다부처조직 구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김 직무대행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UN해양총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다부처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한 바 있다. 현재 다부처조직은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준비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UN해양총회 개최 위치는 수요조사 등을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해수부 소속 산하기관 이전과 신청사 이전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전재수 전 장관이 이달 중 산하기관 이전 로드맵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통일교 금품수수 논란으로 자진사퇴한 후 해당 현안의 동력이 상실된 상태다.
김 직무대행은 "지난해 12월 8일부터 이전을 시작해 2, 3주에 걸쳐 부산으로 옮겨왔다. 총 근무 기간이 한 달 정도 된다. 부산 이전과 개청식 등으로 (로드맵 마련에)속도가 안 난 측면이 있다"며 "(이전) 대상으로 거론되는 기관들을 비롯해 지방정부 등과의 논의가 필요하다. 올해 안에 신청사 부지를 확정하고 2027년에 설계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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