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양식업은 지난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기후변화와 양식 품종의 다양화로 새로운 질병 발생과 병원체 확산의 위험성이 커져 수산생물질병의 체계적인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해수부는 수산생물 질병의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2007년 12월 '수산생물질병 관리법'을 제정하고, 이에 따라 5년마다 법정기본계획인 '수산생물질병관리대책'을 수립해오고 있다.
이번 제4차 수산생물질병관리대책을 통해서는 기후변화 대응력을 한층 강화하고 검·방역 체계 고도화와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하며, 국내외 협력 강화를 통해 수산생물질병 관리에 있어 국가 위상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해수부는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WOAH 협력센터를 운영하며 유전자 진단 표준물질을 개발하고, 이를 WOAH 회원국에 배포함으로써 수산생물질병 진단의 국제 표준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새로운 질병의 발생을 예방하고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수산생물 전염병의 분류기준을 재정립한다. 치명률, 전파력 등을 고려해 위험도에 따라 제1종∼제3종까지 법정전염병을 재분류하고, 차등화된 방역 조치를 실시한다. 또한, 과거 질병 발생 데이터와 수온, 기후 등 환경 요소를 분석해 인공지능(AI) 기반 질병 예측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더욱 효율적이고 신속한 방역 조치와 질병관리가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기후변화에 따른 신규·복합 질병의 예방 백신을 개발하고, 새로운 품종에 맞는 치료제도 추가 개발한다.
검역증명서의 위·변조 방지와 민원 편의성 향상을 위해 블록체인 기반 E-플랫폼을 구축한다. 지난해 3개국에 도입된 전자검역증명서 시스템을 2030년까지 8개국으로 확대하고, AI 기술이 적용된 종이증명서 진위 판독 기능 도입 등을 통해 디지털 검역체계를 구현할 예정이다.
또한 일률적인 방역조치가 아닌, 각 지역의 특성과 질병 발생 위험에 맞춘 맞춤형 방역을 실시한다. 지역별 질병 발생 이력과 양식환경 등을 고려해 고위험·중위험·저위험 등의 구역을 설정하고, 그에 맞는 방역수준을 적용해 방역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가상현실 기술로 수산질병 발생 상황을 재현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양식업 종사자들의 신속한 대응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수산질병 관련 전문기관(대학, 연구소 등)과 협력해 검·방역 통합 대응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양식어장이나 지역별로 방역과 위생 관리 실태를 평가해 등급을 부여하는 '질병관리등급제'를 시행해 양식업체가 자율적으로 방역 수준을 관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우선 시범사업을 통해 자율방역체계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뒤 점진적으로 확대해 양식장이나 어업인들이 자발적으로 방역·위생 관리에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최현호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이번 '제4차 수산생물질병관리대책'을 기반으로 기후변화와 수산생물질병 확산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수산생물질병 관리체계를 한층 강화해 국민 건강과 수산업 보호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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