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단식에 보수 결집...계파 갈등은 지속

  • 단식 엿새째...오세훈·박형준·유승민 격려 방문

  • '보수 통합' 강조하지만 한동훈 징계 날짜 다가와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엿새째 단식 농성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국회 로텐더홀 단식 농성장에서 장미꽃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엿새째 단식 농성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국회 로텐더홀 단식 농성장에서 장미꽃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쌍특검'(통일교·공천헌금) 수용을 촉구하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단식 투쟁을 계기로 보수 결집이 이뤄지고 있다. 장 대표가 엿새째 단식을 이어가자 유승민 전 의원과 당내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가 힘을 실었다. 

장 대표는 20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을 이어가던 중 기자들과 만나 "목숨을 걸고 극단적 방법까지 동원해서 하루하루 더불어민주당에 답을 요구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답을 하지 않으면 국민께는 그 자체가 자백"이라며 "뭔가 달라지고 있다. 반드시 변화는 올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물과 소금만 먹으며 텐트에서 숙식하고 있다. 단식 나흘째부터 건강 상태가 악화돼 의료진에 병원 후송 조치를 권고받았으나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장 대표 단식 현장을 찾아 위로했다. 그는 장 대표와 대화를 나눈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당이 절실하게 해야 할 일은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아 보수를 재건하는 것"이라며 "일부 문제에 있어 서로 생각이 다르더라도 우리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보수로 어떻게 거듭날 수 있는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해야 이재명 정권의 실정과 폭주를 막아내고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대안으로 설 수 있다"며 "빨리 단식을 끝낼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했다.       

당내 소장파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도 장 대표의 단식 투쟁을 격려하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모임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기 모임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의 단식을 적극 지지하고 함께 투쟁한다는 공감대를 가졌다"며 "지금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당의 통합이고, 이를 저해하는 어떠한 언행도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의 단식을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게시판 사건' 징계와 연결짓는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단식장에는 지난 18일 오세훈 서울시장에 이어 19일에는 김태흠 충남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등이 방문해 장 대표를 격려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오는 21일 새벽 귀국해 장 대표를 찾을 예정이다.

다만 한 전 대표에 대한 지도부의 징계 결정이 남아있어 계파 갈등은 지속되는 모양새다. 당 지도부는 한 전 대표에 윤리위원회 결정에 대한 재심 청구 기한을 보장하기 위해 의결을 미룬 상태다. 한 전 대표는 재심 청구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각에선 당 통합을 위해 징계 수위를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당권파는 한 전 대표를 향해 날을 세우고 있다. 장 대표가 임명한 조광한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의 사과를 겨냥해 "악어의 눈물이 떠올랐다"며 "교묘한 말과 꾸민 얼굴빛으로 더 이상 세상을 속여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당 지도부는 이르면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의 징계를 의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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