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청래 지도부를 향한 책임론이 분출하고 있다. 오는 8월 열리는 전당대회에 김민석 국무총리가 등판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 패배가 당권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영록 전 전남지사는 정 대표를 공개 저격하며 투쟁을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3일 "투표가 끝난 만큼 이제부터 정 대표를 끌어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오만한 당 대표에 의해 호남인들은 깊은 상처를 입었다. 호남인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도록 지도부 교체에 연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당내 전북지사 경선 결과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김관영 후보도 4일 낙선 결과가 발표된 후 "이번 선거는 전북도민과 정청래 지도부의 대결"이라며 "민주당은 정청래의 소유물이 아니다. 불공정한 공천을 한 정청래 세력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장동혁 지도부를 향한 사퇴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친한계 의원들은 장 대표를 향해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우재준 최고위원은 5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지도부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크게 도움이 됐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아마 많은 후보자들이 다 알고 있을 것이고, 지도부가 뼈 아프게 생각해야 한다"며 "그에 따른 적절한 책임도 지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우 최고위원은 "(장 대표가) 갈등 수습이라는 측면에서 한 번은 물러나는 게 좋다"며 "장 대표가 그냥 버티고 있으면 갈등이 수습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한 번 내려오고 정식으로 다시 전당대회를 해서 제대로 평가를 받는 게 향후 우리 당이 어떻게 갈지 생각을 모으는 것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훈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장동혁 지도부 전체가 물러나야 한다"며 "광역단체장 중에 현역이 아닌 곳이 거의 없었다. 현역 프리미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현역들이 8명이나 진 것은 참패"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지금 신임 투표를 하면 장 대표가 진다고 본다"며 "이 체제로 다음 총선을 치러야 되는데 '장동혁 얼굴로 총선을 치러서 이길 수 있나'라는 생각들을 당원들이 할 것"이라고 짚었다.
친한계가 아닌 의원들도 장 대표 책임론에 힘을 실었다. 최형두 의원은 "여야 모두 중앙당의 실패를 보여주는 선거였다"며 "여야 모두 당 대표가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아 오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꼬집었고, 김태호 의원은 "지방선거의 민심은 보수에 기회를 줬지만 지금의 노선으로는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는 경고"라며 "보수 통합과 재건을 위해 스스로 길을 열어달라"고 장 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장 대표는 사퇴론에 선을 그으며 장외 투쟁에 나섰다.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내세워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원내 지도부인 송언석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전날 "우리 당에도 새 출발이 필요하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당내에서 전방위적으로 장 대표를 향한 사퇴 압박이 쏟아지면서 계속 대표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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