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위에서 땀과 열정을 쏟는 선수들의 이슈를 토대로 다양한 면을 살펴봅니다. '주목! 이 선수'는 인터뷰·기록·선수 인생 등을 활용해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2년 최대 15억원을 포기하고 1년 최대 7억원을 택했다. KIA 타이거즈 투수 홍건희가 의외의 선택을 했다. 이러한 행보가 '신의 한 수'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홍건희는 지난 21일 KIA와 1년 총액 최대 7억원에 사인했다. 그는 2020년 KIA에서 두산 베어스로 트레이드된 뒤, 6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앞서 그는 두산과 잔여 계약을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왔다. 잔류했을 경우 2년 최대 15억원을 수령할 수 있었기에 이번 계약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는 홍건희가 지난해 하락세를 보였기에,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 시즌 부상에서 복귀한 뒤 20경기에 출전해 16이닝 동안 평균자책점(ERA) 6.19로 아쉬움을 남겼다. 두산에서 치른 2021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평균자책점이 2~3점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매우 아쉬운 수치였다.
홍건희의 이번 시즌 부진 이유는 제구 난조였다. 16이닝 동안 15개의 볼넷을 내줬다. 9이닝당 볼넷 허용 수(BB/9)가 8.4에 달했다. 그렇지만 홍건희의 구속이 과거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고, 15개의 탈삼진을 잡았기에, KIA는 구위에서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표본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9이닝당 탈삼진 개수(K/9)가 59⅓이닝 45개의 삼진을 잡아낸 2024시즌(6.83)에 비해 2025시즌(8.44)이 높았다.
또한 스포츠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STATIZ) 기준 수비무관자책점(FIP)이 6.06으로 평균자책점(6.19)보다 소폭 낮아 반등 여지도 있다는 평가다. 직전 시즌이었던 2024시즌 홍건희의 FIP는 5.28이었으나 ERA는 2.73으로 기록됐다. ERA와 FIP의 괴리 속 KIA 수비진의 도움에 따라 홍건희의 평균자책점도 내려갈 수 있다는 의미다.
고향팀으로 컴백한 홍건희는 이번 시즌 결과에 따라 평가를 완전히 뒤집을 수 있다. 1년 뒤 다시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KIA는 홍건희가 2011년도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뒤 2020시즌 도중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오랜 기간 머문 팀이다. 그가 학창 시절을 보낸 고향팀이기도 하다.
홍건희로선 익숙한 환경 속에서 성적 반등을 꾀할 수 있다. 특히 그는 2025시즌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치른 경기가 없었지만, 지난 2024시즌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4경기 3⅔이닝 동안 WHIP(이닝 당 출루 허용 수)가 0.82를 기록한 바 있다. 표본이 작지만, 최근 구장에서 좋은 기억이 있는 셈이다.
이번 계약으로 1년 최대 8억원의 기회비용을 감수한 홍건희가 올 시즌을 마치고 더 큰 계약을 따낼 수 있을까. 이번 시즌 활약에 따라 희망하는 장기 계약 가능성도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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