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확장 나서는 무신사... 상권에 따른 '맞춤형 출점' 전략 눈길

  • 홍대는 '신발', 마곡은 '키즈'..."지역별 맞춤형 출점"

  • 온라인 넘어 오프라인 '라이프스타일 슈퍼앱'으로 확장

마곡에 새롭게 문을 연 무신사 키즈 오프라인 매장 사진박승호 기자
마곡에 새롭게 문을 연 '무신사 키즈' 오프라인 매장 [사진=박승호 기자]

무신사가 상권 트렌드 등을 고려한 맞춤형 출점 전략을 가동하며 오프라인 확장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수집된 이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 지역별 특성에 맞춘 매장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14개의 신규 오프라인 매장을 연 무신사는 올해 홍대·마곡·명동 등지에서 초개인화 출점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9일 홍대에 문을 연 '무신사 킥스'는 신발 커뮤니티에서 출발한 브랜드 상징성을 담은 스니커즈 편집숍이다. '스트릿 문화의 중심'이라는 홍대 특성을 고려해 스니커즈 마니아들의 커뮤니티 거점으로서 정체성을 강화한 선택이었다.

이어 22일 마곡 원그로브에 '무신사 스탠다드'와 함께 '무신사 키즈' 매장을 열었다. 대기업 연구단지와 주거 단지가 공존해 3040 부모·영유아 비중이 높은 마곡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출점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홍대가 1020세대를 위한 스니커즈와 하위문화에 집중했다면, 마곡은 신도시 특성상 젊은 부부와 가족 단위 고객 비중이 높은 상권"이라고 말했다.

무신사는 오는 30일 명동에 외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글로벌 쇼룸으로 설계한 '무신사 스토어 명동'을 연다. 고객 특성을 반영해 지하 1층을 관광객 선호도가 높은 가방·모자 중심의 백앤캡클럽(Bag&Cap Club)과 젊은 여성층을 위한 걸즈 존으로 특화했다.

또 2분기에는 성수에 패션과 뷰티를 결합한 초대형 편집숍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800여 개의 뷰티 브랜드가 입점해 무신사 뷰티의 첫 오프라인 상설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트렌드의 중심 성수에 첫 뷰티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임으로써 '넥스트 뷰티'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무신사의 이 같은 행보는 단일 패션 플랫폼을 넘어 각 카테고리별 육성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전방위로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부 겸임교수는 "무신사가 단순한 의류 중개 플랫폼에 머물지 않고 종합 패션·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오프라인 확장은 필수 불가결한 선택"이라며 "온라인 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기존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가 채워주지 못하는 트렌디한 디자인 수요를 공략해 시장 내 영향력을 키우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무신사의 오프라인 전략은 온라인의 방대한 데이터를 오프라인에 이식해 적중률을 높이는 'O4O(Online for Offline) 고도화' 단계로 판단된다. 상권별 유동 인구와 구매 성향을 분석해 매장 성격을 최적화하는 '핀셋 출점'은 고비용 오프라인 구조에서의 비효율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다. 업계에서는 이를 무신사가 의식주와 뷰티를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슈퍼앱'으로서의 확장성을 시장에 입증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온라인 플랫폼이 가진 태생적 한계를 보완하고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오프라인 확장은 유효한 전략"이라며 "특히 투자자들에게는 침체된 유통 시장 틈새를 공략하는 도전적이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기업 가치 입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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