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민단속 요원, 에콰도르 영사관 진입 시도…외교 마찰로 번져

  • 에콰도르 외무부 "ICE 행위 재발 방지 요구…美대사관에 항의 서한"

ICE 요원들의 에콰도르 영사관 진입 당시 영상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ICE 요원들의 에콰도르 영사관 진입 당시 영상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27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에콰도르 영사관에 진입을 시도했다가 영사관 측의 제지로 철수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에콰도르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와 같은 행위가 미국 내 어느 에콰도르 영사관에서도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주에콰도르 미국대사관에 즉각 항의 서한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에콰도르 외무부는 ICE 요원들이 이날 오전 11시께 영사관 건물 진입을 시도했으나 영사관 직원들이 이를 차단했으며 비상 대응 절차를 가동해 당시 영사관에 있던 에콰도르 국민들의 안전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미 국토안보부는 WP의 논평 요청에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온라인에 공유된 영상에는 ICE 요원들이 영사관 출입구로 접근하자 직원들이 급히 문 앞으로 달려가 "이곳은 에콰도르 영사관이다. 당신들은 들어올 수 없다"고 말하며 진입을 막는 장면이 담겼다. 이에 한 ICE 요원은 직원에게 자신에게 손을 대면 체포하겠다고 경고했지만, 직원이 거듭 출입 불가 입장을 밝히자 결국 ICE 요원들은 현장을 떠났다.

국제법상 주재국의 법 집행기관은 영사나 대사의 동의 없이는 외국 공관에 진입할 수 없다. 다만 화재 등 생명에 즉각적인 위협이 발생한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동의가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이번 사건은 미니애폴리스에서 진행 중인 연방 이민 단속 작전 과정에서 발생했다. WP는 이 작전이 단속 방식과 관련해 비판과 법적 문제 제기를 받아왔으며, 특히 연방 요원들이 이달 들어 미국 시민인 레네 굿과 알렉스 프레티 등 두 명을 총격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이후 논란이 더욱 커졌다고 전했다.

엘리엇 페인 미니애폴리스 시의회 의장은 에콰도르 대사와 통화했다며, 대사는 ICE 요원들이 실수로 영사관 건물에 들어가려 한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페인 의장은 또 ICE 요원들이 영사관 인근에 위치한 한 카페에도 들어가 시위대에게 "우리는 다시 돌아와 여러분 모두를 체포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밝혔다. 이 카페는 미니애폴리스 북동부 지역에서 시위대가 자주 모이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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