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위기 국면서 지지층 결집 나서…"중간선거 지면 모든 성과 잃게 될 것"

  • "경제호황·소득증가·인플레억제" 성과 내세워

  • '생활비 부담' 여론에..."민주당이 만든 단어"

  • '불법 이민 단속' 반대 시위대 겨냥 "선동가들" 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클라이브의 호라이즌 이벤트 센터에서 경제 성과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클라이브의 호라이즌 이벤트 센터에서 경제 성과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관세 부과 등 집권 1년 차 성과를 내세우며,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지금까지의 성과를 모두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 클라이브의 호라이즌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연설에서 "만약 우리가 중간선거에서 지면 우리가 지금 말하는 수많은 것들, 수많은 자산들, 수많은 감세 조치들을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간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할 것"이라며 "중간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선거운동을 시작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과 비판적 언론을 겨냥해 물가 부담 논란이 과장됐다는 주장을 재차 꺼냈다. 그는 "그들은 '생활비 부담(affordability)'이라는 말을 만들어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없었던 단어"라며 "요즘은 그 말을 거의 듣지 못한다. 물가가 너무 많이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12개월 전 조 바이든은 엉망진창인 상황을 우리에게 넘겼다"며 "취임 1년 만에 우리 경제는 호황을 누리고 있고, 소득은 증가하고 있으며, 투자는 급증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억제되었으며, 국경은 폐쇄되었다"고 말했다.

아이오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상징성이 큰 지역이다. 그는 2016년과 2020년, 2024년 대선에서 모두 아이오와를 차지했으며, 2024년 대선 과정에서는 공화당 첫 경선에서도 압승을 거두며 이른바 '트럼프 대세론'을 형성했다. 정치적 위기 국면에서 ‘승리의 기억’이 있는 지역을 찾아 중간선거 결집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네소타주에서 연방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시민 2명이 숨진 사건 이후 불법 이민 단속을 둘러싼 비판과 반대 시위에 직면해 있다. 불법 이민 단속을 최대 치적으로 내세워온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도 차갑게 식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관세 부과에 따른 세수 확대와 한국·일본 등 동맹국의 대규모 대미 투자 유입, 이를 기반으로 한 감세 정책, 주식시장 호황, 중국 등 주요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 강력한 불법 이민 단속 등을 집권 첫 해의 핵심 성과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전방위 관세 부과 정책으로 미국이 6000억 달러(약 859조5000억원) 수익을 거뒀다며 "관세에서 나온 돈으로 지난주 농민들에게 120억 달러(약 17조2000억원)를 지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의약품 가격을 1000% 내려 제약 분야에서 역사상 최대 폭의 가격 인하를 이뤄냈는데도 언론은 그것을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상호관세 정책을 둘러싼 미 연방대법원의 판단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소송에서 이기기를 바란다"며 "중국 쪽에 기운 사람들, 말 그대로 중국 편에 선 사람들이 그것(관세)을 막으려고 하지만, 우리는 어떻게든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미네소타주에서 연방 요원에 의한 시민 사망 사건 이후 불법 이민 단속 반대 시위가 확산하는 데 대해서는 "(이민 단속으로) 수천명의 잔혹하고 악랄하고 끔찍한 범죄자들을 제거했다"며 시위대를 향해 "돈 받고 움직이는 선동가들", "정신적으로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아이오와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연방 이민 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숨진 알렉스 프레티 사건과 관련해 "매우 슬픈 상황"이라며 "나는 이 사안을 지켜볼 것이며, 매우 명예롭고 정직한 조사가 이뤄지길 바란다. 직접 확인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5월 임기가 종료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후임을 "곧 발표할 것"이라며 "우리는 훌륭한 연준 의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준 의장이) 정말로 잘 하면,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내릴 수 있다"며 새 연준 의장 체제에서 "금리가 크게 내려가는 걸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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