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현대제철, 철강 불황 속 '안도의 한숨'...올해 반등 노린다

  • 감산·반덤핑 제소 효과 분명해..중국산 유입에 대해 대비해 나갈 예정

  • 美 전기로 일관제철소 건설 속도낸다...자동차강판 생산 특화

현대제철 로고 사진연합뉴스
현대제철 로고 [사진=연합뉴스]
현대제철이 국내 건설시황 부진 심화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2025년 비교적 '선방'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철강 시황 악화 지속으로 매출은 약세를 보였지만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과 수출 운임 하락에 따른 원가 절감으로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2026년엔 미국 현지 전기로 제철소 건설에 본격적인 속도를 낼 것이란 포부도 밝혔다.

현대제철은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 22조7332억원, 영업이익 2192억원, 당기순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7.4% 증가했다. 매출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2025년을 저점으로 반등 중이다.

별도 기준 경영 실적에 따르면 판매량은 건설 경기 부진 심화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4만3000t 감소한 1702만9000t을 기록했다. 제품별로 판지 판매량은 전년 대비 4만 8000t 증가한 1171만 9000t, 봉형강 판매량은 전년 대비 9만t 감소한 531만 1000t을 기록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이 철강 불황 속에서도 선방한 것은 감산과 반덤핑 제소가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는 분석이다.

현대제철 측은 최근 컨퍼런스콜을 통해 인천공장 철근 생산 설비 일부를 폐쇄하고 생산량을 절반 가까이 줄인 결정에 대해 "고정비 개선 효과가 클 것이고 공급 수급 차질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 공장 가동률이 낮아서 생산량 자체가 많지 않았고 다른 공장에서 추가 생산 해 공급량을 충당한단 설명이다.

이어 중국산 H형강 반덤핑 및 가격 약속 제도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10년간 반덤핑 조치가 중국산 저가 H형강의 국내 유입을 억제하는 효과를 분명히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내수 경기가 좋지 않아 제도가 연장되지 않는다면 (중국산 저가 H형강이) 국내로 빠르게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무역위원회 측과 연장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올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신수요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차세대 자동차 소재인 '3세대 강판' 시생산을 완료하고 1분기 양산 공급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해상풍력용 후판 수요에도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로 원자력 발전소 건설 확대가 전망됨에 따라 원전용 강재 판매도 확대할 것이라 밝혔다.

현대제철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어센션 패리시에 총 58억달러(약 7조 7000억원)를 투입해 탄소저감 자동차강판 생산에 특화된 전기로 일관제철소를 건설한다. 오는 2026년 3분기에 착공해 2029년 1분기에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한다. 

현대제철 미국 전기로 제철소는 원료 생산 설비(DRP; Direct Reduction Plant, 직접환원철 원료 설비)부터 제품 압연까지 가능한 일관제철소로, 자동차강판 180만t 등 연간 270만t의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미국 뉴코어(Nucor)가 생산하는 자동차 강판은 품질이 높지 않은 45~60kg급 미만의 일반재가 대부분"이라며 "반면 현대제철 신공장은 래들 정련로(LF)와 진공 탈가스 설비(RH) 등 고도화된 설비를 도입해 180만t의 고품질 자동차 강판을 생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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