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처녀 수입해서"…생중계된 진도군수 발언에 '시끌'

행정통합 타운홀 미팅에서 인구 대책으로 외국인 여성을 ‘수입’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김희수 진도군수 사진유튜브 갈무리
행정통합 타운홀 미팅에서 인구 대책으로 외국인 여성을 ‘수입’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김희수 진도군수 [사진=유튜브 갈무리]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를 위한 전남 서부권 타운홀미팅에서 김희수 진도군수가 외국인을 ‘수입’ 대상으로 표현한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4일 전남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찾아가는 타운홀미팅’에는 전남 서부권 주민과 지자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행사는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이날 김희수 진도군수는 인구 소멸 대응책을 묻는 과정에서 “광주·전남이 통합을 할 때 인구 소멸을 막기 위한 대책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리랑카나 베트남 쪽 젊은 처녀를 수입해 농촌 총각 장가도 보내는 등 특별 대책을 내려야 한다. 사람이 없는데 산업만 살려서는 제대로 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 군수의 발언은 산업 육성 중심의 행정통합만으로는 농어촌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 나온 것이지만, 외국인을 ‘수입’ 대상으로 표현하고 특정 국가를 거론한 점을 두고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참석자들은 “농어촌 인구 절벽에 대한 절박함이 거친 표현으로 나온 것 같다”면서도 “다문화·인권·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외국인을 노동력이나 결혼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시각이 드러났다. 지역의 미래를 논의하는 공론의 장에서 언어 선택에 신중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군수의 질의에 대해 답변에 나선 강기정 광주시장도 “외국인 결혼과 수입이라는 표현은 잘못된 것 같다”는 취지로 언급한 뒤 행정통합과 인구 정책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이날 타운홀미팅에는 김영록 전남지사를 비롯해 서부권 기초자치단체장과 주민들이 참석했으며,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방향과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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