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와 관련한 세부 방침이 확정된 가운데, 서울 한강벨트를 넘어 외곽 지역까지 매물 증가세가 확산하고 있다. 정부가 5월 9일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재확인하고, 세입자가 있는 주택 거래까지 열어주면서 다주택자들의 절세 매도 움직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11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1755건으로, 지난달 23일(5만6219건) 대비 보름 만에 9.8%나 증가했다.
25개 자치구 대부분에서 매물이 늘어난 가운데 특히 최근에는 한강벨트 뿐만 아니라 서울 외곽지역 매물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노원구 아파트 매물은 1월 23일 4470건에서 이날 4678건으로 4.6% 증가했고, 도봉구는 같은 기간 5% 넘게 늘었다. 중저가 지역에서도 매물 소진 속도보다 신규 매물 출회가 더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같은 매물 증가세는 정부의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세부안 발표와 맞물려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세부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정부는 양도세 중과 배제가 적용되는 계약 체결일과 잔금일을 차등화했다.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기존 조정대상지역은 5월 9일까지 계약 후 9월 9일까지 잔금을 지급하면 중과 유예를 적용받는다. 10·15 대책으로 신규 지정된 서울 21개 자치구와 경기 12개 지역은 11월 9일까지 잔금 지급 시 중과 유예가 적용된다.
아울러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세입자가 있는 주택의 실거주 의무도 최대 2년 동안 유예하기로 했다. 다주택자에게 매도 퇴로를 열어주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서울 절세매물은 단기간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매물 증가세가 지역 별로 차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남권 등에서는 증여를 통한 자산 보존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서울 외곽이나 경기 일부 지역에서는 급매물 거래가 비교적 많이 이뤄질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서울 외곽의 경우, 전세난에 이어 실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절대적인 매물 증가는 한정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상당하다. 고가 주택 지역의 경우 대출 상한이 묶여 있어 급매물이 나와도 수요 흡수에 한계가 있지만, 15억원 이하는 매수세가 뒷받침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와 보유세 강화 기조가 맞물리면서 서울 중심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더욱 짙어질 것으로 우려한다. 다주택자들이 절세를 위해 핵심 지역 주택만 보유하고 외곽 주택은 처분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향후 보유세 가중의 정도에 따라, 막판 매물 출회 강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세금 가중 시그널이 실제 시장에 매물 출회를 얼마나 유도하는지가 향후 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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