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3월 초를 맞아 자녀들의 여름 캠프를 두고 인터넷을 서핑하는 현지 서민 부모들의 상황을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비공식 신고식(informal hazing ritual)'이라고까지 불렀다.
신문에 따르면 매년 2~3월은 미국 부모들이 자녀들의 여름 캠프를 확정하는 시기다. 미국 초중고교는 대개 5월 말이나 6월 초에 방학하고, 새 학기는 8월 중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최소 2개월 이상을 방학으로 보내는데, 맞벌이하는 부모라면 2개월 동안 자녀를 보낼 기관이 필요한 셈이다. 자녀를 여름 캠프에 보내려면 사전 계획과 요령이 필요하다. 또한 친한 친구가 있어 함께 기숙형 캠프를 1주 이상씩 다닐 수 있는 경우라면 부모들끼리 사전에 협의도 해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곳으로 꼽히는 뉴욕에서는 인기 있는 여름 캠프가 전년도 9월에 마감되는 경우도 많다. 게다가 인기 있는 캠프는 몇 주 참가비가 맨해튼에 있는 가톨릭 학교 1년 학비인 수만 달러 수준에 이르고, 저렴한 곳도 한 명에 수천 달러씩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게다가 캠프 중에는 매일 오후 2~3시에 끝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럴 때는 부모 중 한 명이 일찍 퇴근하거나 하원 도우미를 고용해야 한다.
가격도 천문학적이다. 뉴욕 맨해튼에 있는 센트럴파크 동물원에서 하는 캠프는 5일 기준 (비회원) 806 달러 (약 1167만원)다. 하지만 8월 말까지 여름 시즌 캠프 전체 일정이 마감됐다. 맨해튼에서 약 40㎞ 떨어진 뉴욕주 교외 지역에 있는 한 캠프는 여름 방학 기간 통학과 점심식사 등을 포함해 가격이 1만3595달러(약 1969만원)이다. 스테이튼아일랜드에 있는 캠프도 7주로 7500달러 (약 1086만원), 브루클린의 한 사립학교가 진행하는 6주 여름 캠프는 4995달러 (약 723만원)라고 신문은 전했다.
한 부모는 7주 동안 두 아들의 여름 캠프 비용으로 1만1000달러(약 1593만원)를 쓴다면서 "뉴욕에 사는 것은 분명히 선택이겠지만, 백만장자가 아닌 평범한 사람도 살아갈 방법은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뉴욕시 차원에서 진행하는 무료 여름캠프도 있지만 이는 경쟁이 치열하다. 시 교육당국이 비영리 단체 등과 계약해 진행하는 '머 라이징' 프로그램은 무료 캠프로 작년 기준 11만명을 교육했다. 하지만 당시 추첨에 응모한 접수자는 15만명에 이른다.
일부 뉴요커들은 더 저렴한 여름 캠프를 찾아 캐나다나 뉴욕 등으로 가서 원격 근로를 하면서 자녀를 캠프에 보내기도 한다. 신문은 프랑스에서는 1주당 100~300유로(약 17~51만원) 정도면 여름 캠프를 보낼 수 있다면서 뉴욕에서 1주당 1000달러(약 144만원)씩 드는 것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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