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 출발점…글로벌 투자자 접근성 강화해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증권시장 개장 7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증권시장 개장 7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국내 자본시장이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도약하는 출발점에 섰다고 선언하며 글로벌 투자자의 접근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표현했다.

정 이사장은 3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증권시장 개장 70주년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우리 증시 시가총액은 독일, 프랑스를 차례로 제치고 세계 9위로 올라섰다”며 “1956년 전쟁의 폐허 속에서 상장회사 12개로 시작한 대한민국 증권시장이 지난 70년간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나아가는 출발점에 서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 “이번 정부 출범 이후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법 개정, 세제 개편 등 제반 정책과 반도체·조선·방산 등 주력산업의 실적개선이 대내외 신뢰 회복으로 이어진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핵심 과제로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으로 도약 △생산적 금융 전환 선도 △자본시장 신뢰 제고를 제시했다.

정 이사장은 “지금 글로벌 주요 시장 간에는 국경 없는 유동성 경쟁이 확대되고 있다. 더 이상 자국만을 기반으로 한 시장은 생존할 수 없게 됐다”며 “한국거래소는 글로벌 동향과 부합하는 거래시간 연장과 결제주기 단축 등을 추진하고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제도 개선과 영문공시 활성화 등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의 접근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금융에 대한 의지도 표현했다. 정 이사장은 “토큰증권(STO) 거래플랫폼 개설 추진 등을 통해 자본시장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환경 변화에 대응하겠다”며 “이를 통해 아시아 거점 거래소, 더 나아가서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생산적 금융 전환과 관련해서는 “기업공개(IPO) 활성화로 모험자본의 선순환을 지원하고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지속 실시해 벤처기업의 상장과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자본시장이 창의와 혁신을 바탕으로 기업과 산업을 성장시키고 국민의 소득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확립해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제고하는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 이사장은 자본시장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불공정거래 합동대응단과 협력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시장감시체계를 고도화하겠다”며 “부실기업에 대한 신속한 정리를 위해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조직과 인력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증권시장 개장 70주년을 기념하고 코스피 6000 포인트를 넘어 우리 자본시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기형 코리아 프리미엄 K자본시장특위 위원장을 비롯해 국회, 정부, 유관기관, 금투업계 내·외빈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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