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플루언서 A씨는 최근 성동구 ‘트리마제’ 전용면적 84.5㎡ 매물을 보증금 3억원에 월세 1100만원 조건으로 임차 계약을 맺었다. 사업 운영 특성상 한 번에 큰 돈을 전세금으로 묶어 두기 어렵고, 최근 강화된 대출 규제로 주택 매수 역시 쉽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세 대신 월세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올해 체결된 서울 아파트 전월세 계약 1만8109건 가운데 월세 계약은 전체의 51.3%로 지난해 같은 기간(46.2%)보다 비중이 확대됐다. 대출 규제 강화 영향으로 서울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 대신 월세를 택하는 흐름도 뚜렷해지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에서 월세 1000만원 이상인 아파트 임대차 계약은 총 2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건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강남구와 용산구 등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이러한 흐름이 두드러진다. 지난 1월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면적 175㎡는 보증금 15억원에 월세 1200만원 조건으로 임대차 계약이 체결됐다. 용산구 ‘LG한강자이’ 전용면적 170㎡도 지난달 보증금 12억원에 월세 1000만원으로 세입자를 맞았다.
이 같은 초고액 월세 계약은 기존 부촌인 강남·서초를 넘어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광진구에서는 ‘포제스한강’뿐 아니라 ‘유진스웰’에서도 보증금 2억원에 월세 1300만원 조건의 임대차 계약이 이뤄졌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의 배경으로 고가 아파트 세입자의 특성을 꼽는다. 고소득 전문직이나 사업가, 인플루언서 등 현금 흐름이 안정적인 직군이 많아 목돈을 묶어두는 전세보다 월세 계약을 선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성동구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젊은 사업가나 투자자,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직군의 세입자가 많아 월세 형태의 계약을 선호하는 수요가 꾸준하다”며 “일정한 현금 흐름이 있는 경우가 많아 큰 보증금을 묶어두기보다는 월세를 내고 거주하는 방식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강화된 대출 규제도 월세 확산의 배경으로 꼽힌다. 전세의 경우 규제 영향으로 계약 부담이 커지면서 집주인 역시 목돈을 맡기는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보증금을 낮추고 월세를 높인 보증부월세(반전세)를 선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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