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은 작년부터 행사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해는 특히 '지능형 인프라'와 'AI 에이전트' 분야에서 괄목한 만한 변화를 보여줬습니다. 내년에는 이런 AI 기술이 피지컬 영역과 결합해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MWC 2026이 5일(현지시간) 나흘간의 일정을 마친 가운데, 홍진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은 이번 행사를 "네트워크와 AI의 융합이 본격화된 전환점"이라고 총평했다.
그는 "작년까지는 플랫폼 중심으로 기술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시였지만, 올해는 실제 상용화와 네트워크 AI를 결합한 솔루션을 모든 장비사와 통신사가 동시에 선보였다"며 "이번 전시는 AI와 통신 인프라가 함께 진화하는 과정을 명확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AI 에이전트 경쟁이 두드러졌다. 삼성, 샤오미 등 글로벌 제조사뿐 아니라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도 각자의 AI 에이전트를 전면에 내세우며 고객 경험 강화 전략을 부각시켰다.
홍 원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AI가 처음 등장하긴 했지만 네트워크 지능화에 대해서 지금처럼 활발하게 논의되지 않았다"며 "올해는 모든 장비사와 통신사들이 일제히 자율 네트워크와 지능형 인프라 솔루션을 들고 나왔다"고 평가했다.
홍 원장은 특히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큰 변화로 6G를 짚었다. 그동안은 5G 투자가 여전히 진행 중인 곳이 많아 통신사들이 6G 논의에 소극적이었으나, 올해는 칩 업체들이 담론을 주도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는 분석이다.
홍 원장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서도 글로벌 6G 인더스트리 얼라이언스 다이얼로그를 통해 생태계 논의를 시작했고, 퀄컴 역시 2029년 상용화 시기를 언급하며 추진력을 더하고 있어 전체적인 6G 타임라인이 빨라졌다"고 진단했다.
중국 기업의 기술력도 주목했다. 화웨이는 네트워크·AI·칩셋 풀스택 솔루션을, 차이나모바일은 자율 지능형 네트워크 관리 기술을 해외 시장까지 확장하며 빠른 속도를 보였다. 반면 샤오미는 스마트폰 중심 홍보에 치중했지만, 가전을 포함한 지능형 생태계 전략은 눈여겨볼 만하다고 했다.
홍 원장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에 집중하는 우리 통신업자들과 달리,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포츠, 홈,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 등 애플리케이션 영역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며 "이미 구축한 자율 지능형 네트워크 매니지먼트를 중앙아시아와 중동 등으로 확장하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평했다.
향후 IITP 계획과 관련해 홍 원장은 “AI-RAN, 네트워크 파운데이션 모델 R&D를 본격 론칭했으며, 재작년부터 준비한 ‘프리 6G’로 한국이 6G 미래를 가장 먼저 보여줄 수 있는 타이밍을 잡았다”고 밝혔다.
그는 "퀄컴이 6G 상용화 붐업을 일으키는 현시점과 맞물려 한국이 6G 미래를 가장 먼저 보여줄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을 잡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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