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韓 배치 사드 일부 중동으로 이동…중동 방공망 강화"

  • 인도-태평양 및 유럽 방위력 약화 우려도

지난 2019년 이스라엘에 배치된 THAAD사진AFP연합뉴스
지난 2019년 이스라엘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발사대[사진=AFP연합뉴스]

미 국방부가 한국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시스템 중 일부를 중동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명의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최근 이란 전쟁으로 인해 중동 지역 내 미국 동맹·우방국들의 방공망 강화 필요성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한국 외에도 인도-태평양 및 그 외 지역에 배정된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을 일부 중동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6일에는 주한미군이 방공 무기체계인 패트리어트 포대 등을 한 곳으로 모으는 정황이 포착돼 일부 주한 미군의 자산이 중동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는 미국·이스라엘의 기습 공격에 격분한 이란이 다른 중동 국가들의 미군 기지를 대상으로 보복 공격을 감행한 가운데 해당 국가들의 방공망 강화 필요성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라고 WP는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 며칠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UAE), 바레인 등을 상대로 보복 공격을 가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재 이들 국가는 요격 무기 보충이 시급하지는 않지만 이란이 대규모 보복 공격을 감행할 경우에 대비한 것이라고 한 미국 관리는 전했다.

다만 미국이 중동 지역에 무기를 집중하면서 유럽과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는 방위력이 상대적으로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마크 캔시언 선임 연구원은 "사드와 패트리어트를 (중동에서) 더 많이 발사할수록 인도-태평양과 우크라이나에서의 리스크가 커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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