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은 지난달 26일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물가 상방압력 흐름이 소폭 증가한 점을 주요 근거로 들었다.
한은이 17일 공개한 금통위 통화정책방향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이창용 총재를 제외한 위원 6명은 모두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했다.
한 위원은 "주요국 인플레이션은 대체로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다만 예상보다 양호한 글로벌 성장세,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원자재 및 중간재 가격 상승 가능성, 미국 관세정책의 영향 확대 등의 상방 리스크가 잠재해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 위원은 "수도권 주택시장의 가격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중·저가 주택 중심의 거래 증가가 주택 담보대출 증가 압력으로 이어질 우려도 남아 있어 추세적 안정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위원은 "물가는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반도체 가격 상승의 파급효과, 보험료 인상 등 일시적 요인 영향으로 올해 기존 전망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예상보다 양호한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물가 흐름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향후 물가경로에는 높아진 환율 수준,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전자제품의 가격 인상 압력이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 위원은 환율과 부동산 시장 안정이 당면한 경제정책 과제이자 통화정책 방향 결정에 있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변수라고 언급했다.
일부 위원은 외환 순유출에 의한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에 우려를 표했다. 이 위원은 "올해 1월 중 상당 규모의 외환이 순유출됐는데 계절적 요인과 경상수지 흑자 확대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이런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환율 상승 압력이 상당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시장 여건을 펀더멘털, 정책요인, 수급요인 측면에서 보면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우리 경제성장률이 미국 대비 낮고, 정책적으로도 재정확대 기대가 형성됐다"며 "수급여건도 세계국채지수(WGBI) 관련 자금 유입을 제외하면 거주자 해외증권투자 지속,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 대미 직접투자 합의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앞으로도 녹록치 않아 보인다"는 의견을 냈다.
다만 또 다른 위원은 "올해 큰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가 전망되고 우리 국채의 WGBI 편입에 따른 투자자금도 유입되는 등 외화자금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거주자의 해외투자 규모가 전년에 비해 큰폭으로 증가하지 않는 한 환율은 하향 안정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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