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이란과 군사 협력 확대…위성사진·드론 기술까지 제공"

  • 샤헤드 드론 성능 개량 부품 제공…우크라 전장 경험 바탕 전술 조언까지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 사진이란 최고지도자실·AP·연합뉴스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 [사진=이란 최고지도자실·AP·연합뉴스]
러시아가 이란에 위성 정보와 드론 기술을 제공하며 군사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이란에 위성 사진과 개량된 드론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러시아는 이란제 샤헤드 드론의 통신·항법·표적 타격 능력을 개선한 부품을 다시 넘기고,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축적한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투입 규모와 비행 고도 등 전술적 조언까지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WSJ은 러시아가 중동 내 미군과 동맹국 군사 자산의 위치 정보도 이란과 공유해왔다고 전한 바 있다. 이러한 협력은 이번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초기부터 빠르게 심화됐으며, 최근에는 위성 사진을 직접 제공하는 단계로까지 확대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지원이 미국과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해온 정보 지원과 유사한 성격이라고 평가한다. 실제로 이란은 드론으로 레이더를 무력화한 뒤 미사일 공격을 가하는 방식으로 걸프 지역 미군 자산을 타격하고 있는데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활용해온 전술과 닮아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요르단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의 조기경보 레이더를 비롯해 바레인·쿠웨이트·오만 내 미군 시설이 공격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러시아의 정보 지원이 실질적 타격 능력 향상으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파리 정치대학 국제학센터의 니콜 그라예프스키 교수는 "걸프 지역에서 이란의 표적 선정은 레이더와 지휘통제 체계에 더 집중되고 있다"며 "이란의 공격 패키지는 러시아의 방식과 매우 닮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위성 정보는 지상·해상 표적의 위치와 이동 경로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어 공격 전 표적 설정뿐 아니라 타격 이후 피해 평가에도 활용된다. 짐 램슨 전 CIA 분석가는 "러러시아가 특정 항공기, 탄약 저장소, 방공 자산, 해군 이동 상황 등 정보적 가치가 있는 세부 데이터를 제공한다면 이는 이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쟁에서 이란은 작년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 때보다 미국 및 걸프 국가들의 군사 자산을 표적으로 삼는 데 있어 더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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