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여파로 코스피가 횡보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계속 국내 증시로 몰리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이달 순매수 규모는 사상 최대인 22조원을 돌파했다. 5년 전 '동학개미' 열풍을 웃도는 투자 열기다. 다만 중동 전쟁으로 인한 변동 장세로 개인들의 투자수익률은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이달 3일부터 2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22조679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불었던 '동학개미 운동' 때와 맞먹는 수준이다. 당시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만 한 달간 22조3384억원을 순매수했다. 현재의 매수 속도가 유지될 경우 이달 말에는 사상 처음으로 월간 순매수 30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월부터로 범위를 넓히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순매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합쳐 최대 51조원에 이른다. 개인 자금 유입의 강도를 보여주는 고객예탁금도 지난 19일 기준 115조원으로, 1년 전 50조원대 초반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코인(가상화폐), 미국주식 등 대체 투자상품 대비 국내 증시 상승 기대가 더 높게 형성되면서, 국장으로의 개인투자자 자금 쏠림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코인의 경우 이달 들어 국내 5대 코인 거래소의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이 3조원 수준으로 지난달(4조4000억원)보다 30% 이상 급감했다.
국내 증시에 올라타려는 투자 수요는 '빚투'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2월 말보다 6847억원 늘었다. 특히 신용대출은 1조4000억원 이상 급증했다. 실제 사용된 개인 마이너스통장(이하 마통) 잔액이 이달에만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월간 기준으로 2조1000억원이 증가했던 2020년 11월 이후 5년 3개월여 만에 최대 기록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증시 대기 자금인) 고객예탁금이 바로미터인데, 예탁금이 1년 전의 두 배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고객예탁금은 19일 기준 115조원으로, 50조원대 초반이던 1년 전과 비교해 급격히 늘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 유입은 지난해부터 국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추세이지만, 작년 4분기 실적이 발표된 이후 코스피 이익 전망치가 높아지고 펀더멘털의 변화가 느껴지면서 더 들어오고 있다"고 짚었다.
이처럼 개인들의 투자열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단기 수익률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20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8개 종목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인 삼성전자 주가는 7.90% 하락했으며, 2위 SK하이닉스도 5.09%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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