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유조선 한 척이 태국과 이란의 협의 하에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빠져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왔던 이란이 해협 봉쇄를 차츰 완화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 국영 에너지 기업 방착 코퍼레이션 소속 유조선 한 척은 지난 23일 시하삭 푸앙켓케오 태국 외무장관과 주태국 이란대사와의 협의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히 통항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태국 외무부가 주오만 태국 대사관을 통해 오만 정부와도 유조선의 안전 확보 협의를 했다고 전했다.
이에 방착 코퍼레이션은 성명을 통해 지난 11일 이후 페르시아만에 정박해 있던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히 빠져나와 태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방착 코퍼레이션과 태국 외무부의 한 소식통은 이 유조선의 통항과 관련해 금전적 거래는 없었다고 전했다.
시하삭 장관은 "태국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 할 경우, 그들이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문의했다"며 "그들(이란)은 자신들이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우리에게 통과할 선박들의 명단을 달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이란은 세계의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가운데 유조선을 비롯해 이곳을 통항하는 선박들의 안전이 불확실해진 상황이었다. 실제로 2주 전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태국 선적 벌크선 1척이 공격을 받은 가운데 선박에 화재가 발생해 선원들이 대피하는 사고가 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외신들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이스라엘과 연계되지 않은 '비적대적 선박'에 한해 이란 당국과 사전 조율하면 통과를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들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IMO에 보낸 서한에서 "침략국과 그 지원세력이 호르무즈 해협을 적대 행위에 활용하지 못하도록 필요하고 비례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스라엘 침략에 가담한 다른 국가와 연계된 선박은 무해통항 대상이 아니다"라고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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