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가 AI 반도체 분야에 첫 직접투자를 단행하며 ‘K-엔비디아’ 육성 정책에 시동을 걸었다.
금융위원회는 26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 리벨리온에 2500억원을 직접 투자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투자는 첨단전략산업기금을 통해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민간 자금을 포함한 총 투자 규모는 6000억원에 달한다. 국민성장펀드가 직접투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벨리온은 2020년 설립된 AI 반도체(NPU) 설계(팹리스) 기업으로,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개발을 추진해 온 국내 대표 기업 중 하나다. 최근 사피온코리아와의 합병 등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AI 반도체는 인공지능 서비스 확산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는 핵심 산업으로, 특히 데이터센터 등에서 활용되는 추론용 반도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다만 막대한 개발 비용과 불확실한 수익 구조로 인해 국내 기업들은 이른바 ‘데스밸리’에 직면해 왔다.
정부는 이번 투자를 통해 장기 인내자본을 공급해 기업의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기술 개발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산업 생태계를 고도화하고, 데이터와 인프라를 자립적으로 확보하는 ‘소버린 AI’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금융위는 국민경제자문회의와 함께 벤처·혁신 생태계 지원 간담회도 열고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모험자본 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벤처·혁신기업에 대한 직접투자를 15조원+α 규모로 확대하고, 기업 성장 단계별 자금 수요에 맞춘 전략적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국민성장펀드의 벤처·혁신 생태계 지원은 기존 정책금융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이 될 것”이라며 “직접투자 확대와 함께 간접투자 35조원을 스케일업 펀드와 초장기 펀드 등으로 조성해 민간 투자 공백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운용 방식도 개선한다. 시장이 유망성을 검증한 투자 건에 적극 참여하고, 기업 가치 제고 역량을 갖춘 운용사를 중심으로 투자 구조를 설계한다는 구상이다. 김성식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국민성장펀드가 미래 시장 지배력을 갖춘 벤처·혁신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투자 규모와 의사결정 구조, 투자 조건 등에서 기존 정책금융과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