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5기 LG화학 정기 주주총회에서 팰리서 캐피털이 제안한 △권고적 주주제안 도입과 △선임독립이사 선임 등을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LG화학의 최대 주주인 지주사 (주)LG(34.95%)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가운데, 전날 반대 투표를 결정한 국민연금(8.64%)의 가세가 부결의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정관 변경은 주총 참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 '특별결의' 사항이다.
두 주주 제안이 부결됨에 따라 'LG엔솔 지분 활용' 등은 상정하지 않고 자동 폐기됐다. 해당 안건들은 '권고적 주주제안 제도'가 도입되는 것을 전제로 상정된 '조건부 안건'이었기 때문이다.
팰리서 측은 주주총회 현장에서 "경영진과 대립이 아닌 협력적 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한다"며 "LG화학은 내재가치 대비 약 70% 수준의 심각한 저평가 상태인데 이는 LG에너지솔루션 물적분할 및 중복상장 이후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영진은 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외부 산업 환경으로 원인을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에 LG화학 측은 "취지와 해외 사례는 인정하지만 국내 법·제도 및 사례가 미비하고 제안 내용이 포괄적이며 회사 보호 장치가 부족해 정관 반영 시 운영상 불확실성 증가가 우려된다"고 반박했다.
선임 독립이사 제도에 관해서도 "취지는 인정하지만 이미 이사회 의장을 선임 완료했으며 기존 체계로도 목적 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저평가 및 재무지표 관련해서는 "NAV(순자산가치) 할인율은 외부 요인의 영향이 크며 핵심 관리지표로 활용하기 어렵다"며 "대신 ROE(자기자본이익률) 중심으로 관리하고 KPI를 반영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향후 5년에 걸쳐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70% 수준까지 유동화하겠다고 밝혔다. 약 10%가량의 LG엔솔 지분을 매각함으로써 성장 투자, 재무구조 개선, 주주환원을 강화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어 "자사주 매입·소각 중심보다 현재 계획이 중장기 기업가치에 더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춘 LG화학 대표는 주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주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었으며 주주 가치 제고를 신경쓰는 회사로 만들겠다"며 "향후 주주 환원 추가 계획에 대해서는 논의를 통해 방향이 잡히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양극재 사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시장 상황이 안좋지만 시장 성장이 회복되는 시점에 맞춰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한 나프타 수급 불안정에 대해서는 "이미 나프타분해설비(NCC) 3개 중 하나를 이미 가동 중지했고 나프타 수급이 원활한 상태가 아니다"며 "러시아산 나프타 추가 구입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앞서 LG화학은 미국 제재가 풀린 스폿(단발)성 러시아산 나프타를 구매해 대산 공장에 공급한 바 있다.
정부 주도로 NCC를 감축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완전히 가동을 멈추지는 않을 것이고, 수급이나 전반적인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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