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印尼 대통령 방한, 향후 10년 새 이정표…전투기 공동개발 세계 모범"

  • 내일 정상회담 앞두고 현지 언론 '콤파스'와 인터뷰

  • "양국 윈윈 협력…글로벌 AI 기본사회 연대체 선언"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해 “향후 10년의 양국 관계를 디자인할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31일 공개된 인도네시아 일간 ‘콤파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양국 협력의 중장기 로드맵이 발표될 예정이고 이를 통해 교역·투자, 안보·방산 협력이 고도화되고 AI, 디지털, 원전, 조선, 핵심광물, 문화 등 신성장 분야 협력도 강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오는 1일 예정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관계에 대해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인도·태평양 지역이 세계 경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역내 갈등을 완화하고 양자·다자적 협력을 촉진하는 역할을 흔들림 없이 수행할 것”이라며 “양국이 상호 협력을 통해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길을 단계적으로 개척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이 대통령은 흔들리는 국제규범, 보호무역주의 확대, 공급망 재편 등 급변하는 국제정세를 두고 “세계는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런 위기 상황일수록 역설적으로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역할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양국이 각각 동북아와 동남아에서 민주주의와 규범 기반 국제 질서, 자유무역의 가치 등을 공유하는 중요한 축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갖춘 첨단기술과 경제개발 경험, 인도네시아가 보유한 인적·천연자원은 ‘윈-윈’의 경제협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국은 특정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며 경제 구조의 다변화를 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나아가 중견국으로서 양국은 한-아세안, 주요 20개국(G20), 중견 5개국 협의체(믹타·MIKTA) 등 기존의 협력 틀을 활용해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촉진하는 역할도 지속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KF-21 전투기 등 방위산업 부문의 협력에 대해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은 세계적 모범”이라며 “우방과의 협력을 통해 더 효율적 자주국방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인도네시아와의 계약이 확정될 경우, KF-21은 2015년 체계 개발 착수 이후 11년 만에 첫 수출이란 결실을 거두게 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25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천공장에서 진행된 양산 1호기 출고식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KF-21 공동 개발국이다. 전체 개발 비용 약 8조원의 20%에 해당하는 1조 6000억원을 분담하고 기술을 이전받기로 했다. 이후 인도네시아가 분담금 재조정을 요구하면서 양국 간 갈등 상황이 이어지기도 했으나 분담금을 6000억 원으로 낮추고 기술 이전 범위도 축소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 방산 협력의 성과에 다른 국가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성공의 경험이 함정, 방공무기 등 다양한 분야로 방산 협력을 확장할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구체적인 양국의 경제 협력과 관련해서는 “2023년 발효된 한-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이야말로 양국의 상호 보완적 경제협력을 강화할 핵심 계기”라며 “산업 개발, 인력 양성,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정부 및 기업 간 상생 협력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양국은 AI 기본사회‘에 대한 공감대를 토대로 AI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는 ’글로벌 AI 기본사회 연대체‘를 선언할 것”이라며 “양국이 처음 시작할 이 연대체는 아시아·태평양 국가로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오랜 기간 신뢰를 바탕으로 쌓아온 협력은 앞으로 더욱 심화할 것”이라며 “양국 협력의 발전을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도 우리 현지 진출 기업들의 애로사항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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