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8.80(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11월 2.4%에서 12월 2.3%, 지난 1월 2.0%로 내려온 뒤 2월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달 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석유류는 전년 동월 대비 9.9% 상승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한 해인 2022년의 10월(10.3%)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정부는 지난달 13일 시행된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되며 중동전쟁 이후 급등한 유가 상승의 충격을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석유류 가격이 오르면서 공업제품은 2.7% 올라 평균 물가 상승률을 상회했다.
서비스 물가도 2.4% 상승했다. 특히 개인서비스가 3.2% 올라 체감 물가 부담이 이어졌다. 외식 물가는 2.9% 상승했고, 외식 외 개인서비스도 3.3%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0.6% 하락했다. 지난해 높은 가격의 기저영향으로 채소류는 13.2%, 과실류는 6.3% 각각 하락했다.
가공식품도 1.6% 상승에 그쳤다. 2024년 11월(1.3%)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출고가 인하로 설탕이 3.1%, 밀가루는 2.3% 각각 떨어졌다.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2.2% 올랐다.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기조적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 식품은 1.6% 상승에 그쳤지만, 식품 이외 품목이 2.8% 오르며 체감 물가 부담을 키웠다.
정부는 중동전쟁 영향과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등으로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시행, 에너지 수급관리 등 가격 안정 노력을 지속하면서 민생물가 TF 및 '중동전쟁 물가대응팀' 가동을 통해 주요 품목을 집중점검하고 신속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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