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이 차세대 스마트폰 경쟁의 중심을 'AI 에이전트'로 옮기며 프리미엄폰 시장 주도권 싸움에 나섰다. 하드웨어 성능 경쟁을 넘어 어떤 AI가 사용자의 일상을 대신 수행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공개한 갤럭시S26 시리즈에 빅스비·구글 제미나이·퍼플렉시티를 결합한 '멀티 AI 에이전트' 구조를 적용했으며 애플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8에 개인화 기능을 대폭 강화한 '차세대 시리(Apple Intelligence)'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6를 'AI 에이전트 스마트폰'으로 규정하고 복수 AI를 동시에 활용하는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기존 단일 AI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기능별로 특화된 AI를 병렬로 배치해 사용 목적에 따라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빅스비는 기기 제어와 자동화에 제미나이는 검색 및 외부 서비스 연동에 퍼플렉시티는 정보 탐색과 정리에 각각 강점을 갖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AI를 하나의 범용 도구가 아니라 역할별로 분화해 효율성을 높인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일부 모델에서는 온디바이스 AI 처리 비중을 확대해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일정 수준의 AI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개인정보 보호와 응답 속도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반면 애플은 '단일 AI 고도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폰18에 탑재될 차세대 시리는 사용자 일정·메시지·이메일 등 개인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작업을 자동 수행하는 '개인 비서형 AI'로 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결합한 구조를 통해 정확도와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아이폰뿐 아니라 맥·아이패드 등과 연동되는 '생태계형 AI'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두 회사의 방향성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다양한 AI를 조합한 '멀티 에이전트 플랫폼'을 통해 개방성과 선택지를 강조하는 반면 애플은 단일 AI를 고도화한 '통합형 개인 비서'로 사용자 경험을 일원화하는 방향을 택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스마트폰 경쟁의 본질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카메라·디스플레이 중심의 차별화에서 벗어나 AI가 실질적인 사용 경험을 좌우하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는 평가다.
AI 에이전트가 앱 실행, 검색, 예약, 기기 제어 등 복합 작업을 대신 수행하게 되면서 스마트폰이 '앱 중심 기기'에서 'AI 중심 인터페이스'로 진화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갤럭시S26과 아이폰18을 기점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AI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 스마트폰 경쟁은 성능이 아니라 '누가 더 많은 일을 대신 해주느냐'의 싸움으로 바뀌고 있다"며 "멀티 에이전트냐, 통합형 AI냐에 따라 향후 플랫폼 주도권이 갈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