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전체 소비자물가가 16% 상승하는 동안 외식 물가는 무려 25%나 치솟았다. 특히 김밥(38%)과 햄버거(35%) 등 대표적인 '가성비' 메뉴 가격이 크게 오르며 직장인들의 밥값 부담을 키우고 있다.
점심값 상승을 뜻하는 '런치플레이션'(Lunch+Inflation)이 일상이 된 가운데, 편의점 도시락은 상대적으로 낮은 17.3%의 인상률을 보이며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현실적인 한 끼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 브랜드들은 가성비와 알찬 구성을 내세운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그러나 화려한 홍보 문구와 달리 실제 품질이 소비자 기대에 부합하는지를 두고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된다.
이에 아주경제 탐사보도팀은 지난 7일 먹방 유튜버 맛상무(김영길)를 만나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짚어봤다. 맛상무는 10년간 수많은 편의점 음식을 가감 없이 분석해온 유튜버로 약 6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Q. 맛상무에게 편의점 도시락이란?
"편의점에서 소중한 한끼를 해결하시는 분들이 엄청 많습니다. 소중한 한끼를 잘 고를 수 있게 도와드려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어요"
맛상무는 편의점 도시락을 '친구 같은 존재'라고 표현했다. 대학원 재학 시절 야간 수업을 마치고 지방으로 내려오면 새벽 1시가 되기 일쑤였고, 그때마다 편의점에서 도시락과 삼각김밥으로 허기를 달랬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콘텐츠로 시작했던 편의점 도시락 리뷰는 이제 그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그는 "국내 편의점 수가 5만 여개가 넘어섰는데, 이곳에서 종사하시는 분들과 소중한 한 끼를 해결하시는 분들이 엄청나게 많다"며 "소중한 한끼를 잘 고를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도 제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마르지 않는 콘텐츠라고 생각해 시작했지만 하다 보니 애정도 생기고 더 좋은 도시락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도 생겼다"며 "제 영상을 보고 '도시락 잘 골랐다'는 댓글을 볼 때 사명감도 느낀다"고 했다.
Q. 도시락 만족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는?
맛상무는 도시락의 핵심 요소로 '밥맛'을 꼽았다. 그는 "고슬고슬하게 잘 지어진 밥과 질 좋은 제육볶음 같은 메인 반찬이 조화를 이룰 때 소비자들은 비로소 제대로 된 식사를 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의 스타 셰프 콜라보 열풍 역시 이러한 디테일을 보완하며 편의점 도시락의 상향 평준화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소비자들의 심리적 저항선을 넘지 않는 '가격' 역시 중요한 요소로 지목했다. 그는 "싸게 먹는것이 가장 좋다"면서 "소비자들은 편의점 도시락의 품질이 좋아서 많이 먹는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은 편의점 도시락에 유독 박하게 대할 때가 있다"며 "저 또한 10만원짜리 탕수육에 대한 영상을 찍으면서, 편의점 도시락 (가격)에만 왜 그렇게 박할까 스스로도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Q. 각 브랜드 도시락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맛상무는 각 편의점 도시락이 가진 개성도 짚었다.
우선 CU에 대해서는 최근 '피빅 더 키친'으로 라인을 재정비하며 메인 반찬에 집중하는 '강한 한 방'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양념육 대신 진짜 스테이크 같은 맛을 낸 치킨 스테이크처럼 메인 메뉴의 퀄리티가 높다"며 "특히 10년이면 땅에서 녹는 생분해성 용기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 행보도 돋보인다"고 말했다.
GS25에 대해서는 16년 넘게 이어온 '혜자로운 도시락'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혜자 브랜드는 이제 소비자들의 확고한 신뢰를 얻고 있다"며 "최근에는 '이달의 도시락'을 출시하고 제휴 카드로 50% 할인을 진행하는 등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부담을 낮추는 마케팅에 매우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븐일레븐은 전용 용기를 활용할 만큼 전통적으로 비빔밥류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이마트24는 인지도 제고를 위해 스타 셰프와의 협업에 적극 나서며 품질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Q. 편의점 도시락은 정말 '나트륨 덩어리'일까?
끝으로 맛상무는 편의점 도시락에 따라붙는 건강 우려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흔히 편의점 음식을 나트륨 덩어리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수치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우리가 집에서 흔히 먹는 찌개에 밥을 말아 먹거나, 라면 한 봉지에 김치를 곁들이는 경우보다 편의점 도시락의 나트륨 함량이 오히려 낮은 경우도 많다는 설명이다.
그는 구체적인 수치를 들며 "라면 한 그릇의 나트륨이 보통 1700mg인 반면, 요즘 도시락은 1300~1700mg 수준을 유지한다"며 "편의점 도시락이 방부제로 범벅이 되어있거나 화학약품 덩어리거나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 가이드라인에 따라 철저히 관리되고 있어, 삼시 세끼를 모두 도시락으로 해결하는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하루 한 끼 식사로서 영양학적 문제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런치플레이션 시대 '구원투수'로 떠오른 편의점 도시락을 전면 해부한 심층 기획 보도는 '[아주 탐사기획] 점심값 1만4635원…런치플레이션에 편의점 몰린 MZ들'을 통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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