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미 교육계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학생들의 전공 선택 및 대학들의 커리큘럼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미 의회 전문지 더힐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루미나리아재단과 갤럽의 고등교육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생의 47%가 AI에 대한 우려로 전공을 바꿀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16%는 실제로 전공을 바꿨다고 답했다.
알렉스 코트란 이에 AI 교육 프로젝트 대표는 "학생들이 (AI에) 제대로 준비가 됐다면 이렇게 많은 수가 전공을 바꾸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학생들이 전공을 바꾼다 해도 (준비가 순조로웠다면) 학교가 주도해 전공 변경을 했을 텐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매체는 또 AI가 학생들이 희망하는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근거 없는 게 아니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월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책임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18개월 이내에 모든 화이트칼라 사무직 업무가 AI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또한 터프츠대 연구진은 향후 2~5년 이내에 일자리의 6%가 AI로 위협받으며, 세부 분야별로는 정보(18%), 금융 및 보험(16%), 전문직ㆍ과학ㆍ기술 서비스 분야(16%)에서 AI 대체 위험이 크다고 밝혔다. 미국 내 지역별로는 텍사스, 캘리포니아, 뉴욕, 플로리다, 일리노이 등에서 전체 일자리 감소분의 40%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일부 대학들은 신입생을 대상으로 AI 필수과목을 가르치기로 했다. 중부에 있는 가톨릭 재단 사립대인 데이턴대는 올가을 신입생부터 'AI 기초'와 'AI 시대의 인간 존엄성' 등 2가지 과목을 필수로 가르치기로 했다. AI 기초 과목에서는 AI 기술이 어떻게 작동하고 사람은 어떻게 현명한 방법으로 AI를 사용할 수 있는지를 배운다. AI 시대의 인간 존엄성 과목은 윤리적 문제에 대해서 탐구하고, AI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사람들이 이를 책임감 있게 사용하는 방법을 배운다.
학생들은 또 학부 2학년 때는 새로 개편된 글쓰기 수업을 듣는다. 이 글쓰기 수업에서는 AI가 다양한 직업 분야에서 연구, 글쓰기, 지식 창출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배운다. 또 이 학교 전공 수업에서도 개별 수업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해 가면서, AI가 세부 전공 분야의 업무를 어떻게 재편하는지를 배우게 된다.
오하이오대도 이달 16일 이사회에서 AI를 교육에 통합하는 노력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부총장 주재로 학교 측의 AI 준비상태, AI 시대 대학 교육의 차별화 포인트, AI 도입으로 인한 위험 요소 등에 대해서 논의한다. 아울러 학교 측이 AI 시대에 인간 중심의 '휴먼-퍼스트 AI' 전략을 잘 실천하고 있는지,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와 적응력, 윤리적 AI 사용을 어떻게 교육하는지 등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이다.
속성 AI 전공을 신설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남부 루이지애나주립대는 알렉산드리아 캠퍼스에서 3년 만에 학사 학위를 주는 인공지능 전공을 신설했다고 인터넷매체 디애드보케이트 등은 전했다. 90학점으로 일반 4년제 학사에 비해 압축과정이다. 리즈 비어드 부총장은 "이 학위들은 취업 준비에 필요한 학샘 및 전공 과목에 중점을 둔 엄격한 학사 학위"라면서 "교양과목과 데이터 활용능력, AI 능력 등을 커리큘럼에 반영해 학생들이 첫 직장은 물론 수십 년간 진화할 커리어를 준비할 수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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