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지방해양경찰청이 해양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바다안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예방 중심의 관리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동해해경청은 지난 4월 13일부터 ‘바다안개 대비 예방적 상황관리 방안’을 시행하고, 해양사고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사고 발생 이후 대응이 아닌, 위험을 사전에 인지하고 통제하는 ‘예방 중심 체계’로의 전환에 방점이 찍혀 있다.
동해해역은 지형적·기상적 특성상 매년 4월부터 7월까지 바다안개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해역이다. 실제 최근 5년간(2021~2025년) 동해해경청이 자체 발령한 바다안개 관련 저시정 설정은 총 73건으로, 전체의 79.4%를 차지할 만큼 높은 비중을 보였다.
사고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2024년 4월 울진 후포 인근 해상에서는 짙은 안개로 인해 입항 선박과 항해 선박이 서로를 인지하지 못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해 8월 포항 영일만 해상에서도 저시정 상황 속 선박 충돌이 발생했으며, 2025년 6월 울진 죽변 해상에서는 1인 조업선이 방향을 잃고 미귀항하는 사고로 이어졌다.
이처럼 바다안개는 단순한 시야 불편을 넘어 충돌, 좌초, 전복 등 대형 해양사고로 직결되는 치명적인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 동해해경청은 이러한 사고 대부분이 사전 정보 전달만 이뤄졌더라도 충분히 예방 가능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문제는 기존 기상특보 체계의 한계다. 태풍이나 풍랑과 달리 바다안개는 국지적·일시적으로 발생했다가 사라지는 특성상 별도의 특보가 없어, 현장에서 체감하는 위험을 사전에 인지하기 어려운 구조였다.
이에 따라 동해해경청은 강원지방기상청과 협업해 기준과 체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데 집중했다. 핵심은 ‘표준화된 시정 기준’과 ‘현장 기반 정보 생산’, 그리고 ‘실시간 전달 체계’ 구축이다.
우선 현장 관측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정도표’를 제작했다. 등대, 방파제, 건물 등 고정 지형지물을 기준으로 거리별 가시 범위를 동심원 형태로 시각화해 CCTV와 연계함으로써, 누구나 동일한 기준으로 시정을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바다안개 예측정보와 VTS(해상교통관제센터) 시정계 데이터, 파출소 현장 관측자료를 통합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정보의 정확도를 높였다. 기존의 단편적 예측에서 벗어나 지역별·수준별 안개 발생 상황을 보다 정밀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응체계도 단계별로 세분화됐다. 예측 단계에서는 기상청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관측 단계에서는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시정 상태를 확인한다. 이후 위험 판단 단계에서는 문자 전파, 출항 통제, 여객선 운항 여부 결정 등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진다.
특히 이번 대책의 핵심은 바다안개 정보를 현장에 직접 전달하는 체계다. 동해해경청은 VTS, 경비함정, 어업안전조업국 통신망은 물론 파출소 V-PASS 문자서비스와 카카오 알림톡, 수협 조업 알리미 등을 통해 해양종사자에게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어민과 선박 종사자들은 출항 전은 물론 항해 중에도 즉시 위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동해해경청은 명확한 기준과 신뢰도 높은 정보 제공이 정책 수용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해해경청 관계자는 “바다안개와 같은 제한시계 상황에서는 작은 판단 착오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사고를 현장이 아닌 정보 단계에서 차단하는 것이 이번 대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예방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해양 안전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이 민간 중심 해양오염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해양자율방제대 간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동해해경청은 16일 청사 대회의실에서 ‘해양자율방제대 동해지역연합회’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역별 방제대 운영 활성화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해양자율방제대 동해지역연합회는 속초·강릉·동해·울진·포항 해양경찰서 관할 원거리 항·포구에 분포된 63개 민간 방제대를 통합 관리·운영하기 위해 지난 2019년 10월 발대된 조직이다. 해양오염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초동 대응을 위해 지역 주민과 어업인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지난해 12월 선출된 제2대 연합회 임원진을 비롯해 지역별 자율방제대장, 해경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2026년 운영계획 설명 △우수 해양자율방제대 사례 공유 △지역 방제대 간 교류 및 협력 강화 방안 등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눴다.
특히 2025년 전국 해양자율방제대 312개소 가운데 우수 방제대 3위(은상)를 차지한 오호어촌계 해양자율방제대의 사례가 주목을 받았다. 해당 방제대는 오호항 내 어선 침수사고로 발생한 기름 유출 상황에서 자체 선박과 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방제작업을 펼치며 피해 확산을 최소화한 바 있다.
이 같은 현장 중심의 대응 사례는 민간 방제대의 역할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해양자율방제대는 사고 초기 대응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동해해경청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지역별 해양자율방제대 간 교류와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 해양오염 사고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해해경청은 향후에도 정기적인 소통과 교육을 통해 해양자율방제대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현장 대응 체계를 더욱 체계화해 나갈 방침이다.
강릉해양경찰서 강릉파출소가 해양경찰 대민서비스 국민 만족도 조사에서 전국 1위에 선정되며 현장 중심 행정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해양경찰청은 16일 오전 본청 혁신행정법무담당관 주관으로 강릉파출소 직원들에게 응원·격려 박스를 전달하고, 국민이 체감한 우수 행정서비스 성과를 공유했다.
해양경찰청은 대민서비스를 이용한 국민을 대상으로 매월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단순 평가를 넘어 국민이 직접 남긴 칭찬과 응원의 메시지를 바탕으로 범정부 소통 플랫폼 ‘소통24’를 통해 투표를 진행, 우수 사례를 선정하고 있다.
이번 2월 조사에서 1위에 오른 강릉파출소는 불법 레저 활동자 신고에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신고 과정 전반에 걸쳐 체계적인 단속과 현장 대응을 펼친 점이 민원인의 신뢰를 이끌어냈다.
해당 사례의 주인공은 강릉파출소 소속 권민선 경사다. 당시 민원인(30대 남성)은 불법 레저 활동을 신고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신속하고 적극적인 조치에 깊은 인상을 받아 칭찬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해양안전방제과에 근무 중인 권민선 경사는 “최일선 현장부서인 파출소에서 민원 업무를 수행하면서 시민들의 칭찬과 격려가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눈높이에서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양경찰 관계자는 “국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우수 사례를 지속 발굴·확산해 국민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릉파출소는 앞으로도 신속한 대응과 친절한 민원 처리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해양 치안 서비스 제공에 앞장설 방침이다.
박홍식 강릉해양경찰서장이 민간 구조 공로자를 격려하고, 일선 파출소의 구조 역량 강화 실태를 점검하며 현장 중심 행보를 이어갔다.
강릉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박 서장은 16일 주문진파출소를 방문해 지난 4월 4일 주문진 동방 1해리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사고 현장에서 구조 활동에 기여한 김진철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김 씨는 당시 양망기에 팔이 낀 어선 선장을 신속히 구조하는 데 힘을 보태며 인명 피해를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민간인의 적극적인 협조가 현장 대응에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서장은 감사장 수여 이후 파출소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입수구조 훈련 과정을 직접 점검했다. 구조 장비 운용과 실전 대응 절차를 꼼꼼히 살피며 현장 대응 능력 강화를 주문했다.
강릉해양경찰서는 오는 5월 31일까지를 ‘구조역량 강화기간’으로 정하고, 관내 전 파출소에서 해양사고를 대비한 실전형 교육·훈련을 매일 실시하고 있다. 반복 훈련을 통해 구조 인력의 숙련도를 높이고, 긴급 상황에서도 즉각 대응이 가능하도록 체계를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박홍식 서장은 “해양사고는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현장 중심의 반복 훈련을 통해 구조 역량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민간과의 협력 체계도 더욱 강화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릉해양경찰서는 앞으로도 실전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훈련과 함께 민·관 협력 기반을 확대해 해양 안전망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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