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레바논 10일 휴전"…헤즈볼라 변수 남았다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10일간 공식 휴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미국이 중재한 양측 직접 접촉 직후 나온 발표다. 다만 실제 교전 당사자인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협상 주체는 아니어서 휴전 안착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레바논의 조제프 아운 대통령,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각각 통화한 뒤 양측이 10일간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휴전 개시 시점은 미 동부시간 16일 오후 5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네타냐후 총리와 아운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청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그는 1~2주 안에 양측 정상이 백악관에서 만날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이 중재한 이스라엘·레바논 간 직접 접촉 뒤 나왔다. 양측은 14일 워싱턴DC에서 협상을 벌였고, AP통신은 이를 수십 년 만의 드문 직접 외교 접촉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34년 만의 회담이라고 언급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휴전 조건을 담은 문서를 공개했다. 문서에는 휴전 기간 영구적 안보·평화 협정을 위한 협상을 성실히 진행하고, 협상 진전에 따라 상호 합의로 휴전을 연장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스라엘은 자위권은 유지하되 레바논 내 공세적 군사작전을 중단하고, 레바논 정부는 헤즈볼라를 포함한 비국가 무장세력의 대이스라엘 공격을 막기 위한 조처를 하기로 했다. 레바논 보안군이 자국 방위의 유일한 주체라는 점도 문서에 포함됐다.
 
양측은 국경 획정을 포함한 잔여 현안을 풀기 위해 미국의 중재 아래 추가 직접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미국은 레바논 지원을 위한 국제적 노력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합의가 곧바로 현장 안정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충돌의 핵심 당사자는 레바논 정부군이 아니라 헤즈볼라다. 헤즈볼라는 휴전이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내 활동을 허용하는 방식이어선 안 된다고 반발했고, 레바논 내에서는 휴전 조건이 명확해질 때까지 귀향을 미루라는 경고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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