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로봇 관절이다"…삼성·LG, 가전 넘어 산업용 로봇 사업 확대

  • 삼성, 지난해 레인보우로보틱스서 104억원 매입…전년보다 7.5배 증가

  • LG전자, 로보티즈 등과 협력…액추에이터 등 핵심 공급사로 도약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현대모비스, HL만도와 같은 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은 물론, 삼성과 LG전자 등 전자업계도 로봇 부품 사업에 투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로봇 구동의 핵심인 '액추에이터' 역량 강화를 위해 관련 부품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과 LG는 단순히 가전용 로봇을 넘어 제조 현장에 접목할 수 있는 산업용 로봇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일 삼성전자 자회사 레인보우로보틱스의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한해 동안 레인보우로보틱스로부터 매입한 물량 규모는 10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한 해 기록한 14억6000만원과 비교해 7.5배 증가한 수치다. 

앞서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한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을 행사하며 지난해 3월 회사의 최대주주(지분 35.0%)로 올라섰다.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로보틱스 관련 협력을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협업을 통해 협동로봇, 양팔로봇, 자율이동로봇 등 로봇 시스템 역량을 내재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조 현장에 실전 투입이 가능한 산업용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례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현장에서 용접이나 무거운 짐을 옮기는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4년 말 신설한 미래로봇추진단을 중심으로 액추에이터, 미들웨어 등 핵심 로봇 기술을 직접 개발 중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자인 오준호 카이스트 교수가 맡아 추진단장을 맡아 사업을 이끌고 있다. 오준호 단장은 지난해 9월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삼성은 액추에이터를 연구 중이고, 여러 형태의 휴머노이드 폼팩터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정밀 조작용 로봇 손도 설계하고 테스트하고 있으며, 외부와도 개방적인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도 액추에이터 자체 설계·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LG 액추에이터 악시움(AXIUM)'을 공개하고, 올해 안에 대량생산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연간 4500만 대 수준의 양산 인프라를 구축해 로봇 부품의 핵심 공급사로 나아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감속기 전문기업 '에스피지'와 로봇 부품기업 '로보티즈'와 협력하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에스피지 감속기를 활용해 액추에이터 부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LG전자는 로보티즈로부터 지난해 2400억원 어치의 액추에이터를 매입했다. LG전자는 지난 2017년 90억원을 투자해 로보티즈의 지분 7.4%를 보유한 2대 주주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최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부터 클로이드 등 홈 중심의 로봇 사업에서 제조 공장, 물류 현장까지 확대해 나갈 것"이라면서 "로봇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액추에이터를 직접 설계·생산해 전 세계 로봇 제조사에 공급하는 기업 간 거래(B2B) 부품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