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 대통령은 역대 정부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인도를 찾아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있는 개발도상국·신흥국) 외교 역량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1일(현지시간) 서면 브리핑을 내고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 안보실장은 "특히 양 정상은 대한민국과 인도가 각자의 국가발전 비전인 '국가 대도약'과 '선진 인도 2047'의 실현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는데 공감했다는 점에서 이번 순방은 높이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 정상은 민주주의라는 가치관을 바탕으로 광범위한 협력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고, 아시아의 대표적 민주주의 국가인 양국 간 협력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회담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100여년 전 한국을 향해 '동방의 등불'이 될 것이라고 표현했는데, 그 예언이 현실이 됐으며 '빛의 혁명'으로 이어졌다는 덕담도 건넸다.
이 대통령은 향후 적절한 시기에 모디 총리가 한국을 방문해달라고 초청했고, 모디 총리 역시 이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이번 회담은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으로 진행됐다, 소인수 회담의 경우 40분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진행되면서 양측 의전 담당자가 일정 지연에 대해 두 정상에게 주의를 환기하는 일이 벌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양국 간 정상회담에 대해 "정상회담을 할 때마다 이 대통령이 밀도가 높아지는 소인수 회담의 시간이 길어졌다"고 전했다.
정상회담 뒤 이어진 오찬에서는 이 대통령이 인도의 인기 영화 '세 얼간이'에 대해 얘기하며 영화 배우들의 동작을 따라 하는 모습을 보여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기도 했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과 드라우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과의 국빈 만찬 역시 오후 8시 30분(현지시간) 종료 예정이었으나 1시간 더 늦은 9시 40분에야 마치는 등 충분한 교감의 시간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이날 양국 경제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한 비즈니스포럼 인사말에서 "현재 양국의 교역은 인도의 거대한 경제 규모에 비해 충분하지 않은 수준"이라며 "한국과 인도의 투자 협력을 확대하고 교역 규모를 두 배 이상으로 늘려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14억명이 넘는 인도 인구 중 우리 교민 수는 1만200명, 우리 진출 기업 수는 670여개 정도로 양국 관계가 정체됐다는 점을 짚은 것이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디지털 전환, 기후 위기 등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과제도 늘고 있지만 더는 과거 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진화된 협력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며 "앞으로 교류를 더 확장해 더 많은 파사석탑을 쌓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인도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두 번째 순방국인 베트남으로 향한다.
베트남은 우리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가전 등의 부품·소재를 보내면 베트남에서 완제품을 생산하는 협업 체제로 대한민국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경제 급성장에 발맞춰 베트남 현지 인프라, 에너지 수요가 폭증하며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이 활발한 나라로 손꼽힌다. 우리 기업들은 원전과 북남 고속철도 건설 등 굵직한 국책사업 수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2일 또 럼 당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 이어 23일 서열 2위 레 민 흥 총리와 서열 3위인 쩐 타인 먼 국회의장과 면담·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2024년 8월 서기장에 오른 뒤 지난 1월 전당대회에서 연임에 성공한 럼 서기장은 지난달 국회 출석 의원 전원 찬성으로 국가주석직도 겸임하게 됐다.
위 실장은 지난 16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베트남 방문 목적에 대해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1500억 달러(약 220조원)를 달성하기로 하고 인프라, 원전 등 국가 발전의 핵심 분야에서 베트남과 호혜적·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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