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오늘 원내대표직 사퇴, 해야 할 일 많아"…연임 도전 시사

  • "국민의힘과 상임위 배분…국정 발목 잡으면 18대0 가능"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산적한 현안에 책임을 다하기 위해 오늘 직을 내려놓는다"고 사퇴 의사를 밝히며 연임 의지를 내비쳤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이 취임 101일째 되는 날이다. 한 일도 많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도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치검찰 조작기소 실체를 파헤치고, 중동 위기 대응을 위해 민생입법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39년 만에 찾아온 개헌 기회도 성공시켜야 한다"며 "내달 7일 본회의에서 개헌안을 처리하는 데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주요 국정과제에 관한 입법을 모두 마무리해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겠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한 원내대표는 취임 이후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해 "제가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국민의힘이 지연하는 것을 보고 상임위 배분 18대0 을 꺼낸 바 있다"면서 "국익이 달린 상황에서도 대미투자특위 가동을 정쟁의 도구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심각성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국회에는 여야가 상임위를 서로 존중해서 배분하는 전통이 있는데 전제는 일을 잘하는 것"이라며 "국민을 위한 일에도 정쟁의 도구로 활용한다면 상임위 배분 원칙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경고했다. 향후 국민의힘이 국정 발목 잡기나 일하지 않는 상임위를 만들 경우 독식도 가능하다고 시사한 것이다.

한편 한 원내대표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각종 논란으로 사퇴한 후 지난 1월 취임했다. 오는 5월 임기 만료를 앞뒀으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하기 위해 이날 사퇴를 선제적으로 발표했다.

지난 19대 국회부터 이어진 더불어민주당 체제에서 원내대표가 연임한 사례가 없기에, 한 원내대표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최초 기록을 쓰게 된다. 한 원내대표의 경쟁자로는 지난 보궐선거에서 맞붙었던 박정·백혜련 의원과 김 전 원내대표와 경쟁을 벌인 서영교 의원 등이 거론된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내달 6일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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