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정보당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약 두 달간 이어진 이란 전쟁에서 일방적으로 승리를 선언할 경우의 파급 효과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보당국은 고위 행정부 관계자들의 요청에 따라 이 사안을 포함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있다. 이는 일부 당국자와 참모들이 이번 분쟁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큰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에서 물러날 경우의 파급 효과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할 경우 군사 작전을 다시 확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신속한 긴장 완화는 정치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반면, 이란이 향후 핵·미사일 역량을 재건하고 역내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백악관은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여전히 이란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나쁜 합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은 미국의 국가안보를 최우선으로 하는 합의만을 체결할 것이며,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내 여론은 악화되고 있다. 로이터·입소스 조사에 따르면 이번 군사 작전이 비용 대비 가치가 있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26%에 그쳤고, 미국의 안전을 강화했다고 본 응답도 25%에 불과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에너지 시장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로로, 차질이 지속되면서 국제 유가와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외교적 해법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의 파키스탄 방문을 취소하며 협상 진전에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아울러 행정부 내부에서는 군사 옵션도 여전히 검토되고 있다. 다만 한 미국 정부 관계자와 또 다른 소식통은 본토 침공과 같은 가장 강경한 선택지는 몇 주 전보다 실현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란 역시 휴전 기간을 활용해 초기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군사 자산을 복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면전이 재개될 경우 초기보다 더 큰 군사적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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