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미 연준에 따르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5~3.75%로 유지했다. 성명서는 “경제 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높고, 최근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일부 반영됐다”고 적었다. 중동 상황도 경제 전망의 높은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명시했다. 지난 3월보다 물가와 대외 변수에 대한 경계가 더 강해진 셈이다.
이번 회의의 핵심은 금리 동결 자체보다 위원들 사이의 이견이었다. 스티븐 미란 이사는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반면 베스 해맥, 닐 카시카리, 로리 로건은 금리를 그대로 두는 데는 동의했다. 성명서 문구에 대해서는 “여전히 인하 가능성을 남겨두는 인상을 준다”며 반대했다. 이번 8대4 표결은 1992년 10월 이후 가장 큰 이견을 보였다. 연준 내부에서 인하 기대를 당연한 다음 수순으로 보기 어려워졌다는 점이 드러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가 에너지 가격 충격 속에서도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소비와 기업 투자는 버티고 있지만 주택 경기는 약하다고 봤다.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실업률이 4.3% 수준에서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고, 고용 증가세는 이전보다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시장 반응도 바로 나왔다. 미국 국채 금리는 올랐고, 연내 금리 인하 기대는 더 약해졌다.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0.57% 내렸고 S&P500지수는 0.04%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0.04% 오르는 데 그쳤다. 2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0.7bp 오른 3.951%, 10년 만기 금리는 7.6bp 오른 4.43%를 기록했다.
이번 FOMC에서는 금리 동결 자체보다 인하 기대 후퇴가 더 두드러졌다. 성명서 문구와 표결 구도, 파월 의장 발언을 종합하면 연준이 당분간 물가 흐름을 더 지켜보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회의는 차기 연준 체제를 앞둔 회의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파월 의장 체제의 마지막 FOMC 기자회견이었다. 같은 날 상원 은행위원회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지명을 가결해 본회의로 넘겼다. 파월은 의장 임기 종료 뒤에도 한동안 연준 이사로 남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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