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긴급 추경 불참…출마 채비 경산시의원들 '도마 위'

  • "개인사정" 청가서 내고 자리 비워…고유가 민생예산 심의는 뒷전

  • "중요하지 않아 불참"…선출직 인식 부재 논란

경산시의회 제269회 임시회 폐회 불참한 의원들의 자리가 비워져 있다 사진경산시의회
경산시의회, 제269회 임시회 폐회 불참한 의원들의 자리가 비워져 있다. [사진=경산시의회]


고유가로 피해를 입은 시민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 편성된 315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심의·의결하는 경산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 의원들이 잇달아 불참했다. 불참 의원 상당수가 6·3 지방선거 출마를 앞두고 있어, 임기 말 의정 활동의 성실성을 두고 비판이 일고 있다.

긴급 민생 추경 본회의…의원 3명 중 1명 자리 비워

경산시의회는 5월 6일과 7일 이틀간 제269회 임시회를 열고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1건을 심의·의결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고유가 피해 시민을 지원하기 위해 단일 안건으로 긴급 편성된 원포인트 임시회였다.

그러나 6일 제1차 본회의에는 강수명·박순득·윤기현 의원 3명이, 추경을 최종 의결한 7일 제2차 본회의에는 이동욱·강수명·김상호·박순득·손말남 의원 5명이 자리를 비웠다. 전체 의원 15명 중 5명이 불참한 2차 본회의 기준으로는 의원 3명 중 1명(33%)꼴로 자리를 비운 셈이다.

불참 의원 면면 보니…출마 예정자 대거 포함

1·2차 본회의를 모두 빠진 박순득 의원은 '다' 선거구에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출마할 예정이다. 윤기현 의원은 국민의힘 공천으로 제2선거구 경북도의원 선거에, 손말남 의원은 '가' 선거구 국민의힘 공천으로 시의원 선거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이동욱 의원은 '나' 선거구 무소속 시의원, 김상호 의원은 제1선거구 무소속 도의원 출마를 각각 준비 중이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불참 의원들은 회의규칙에 따라 '개인사정'을 이유로 청가서(사전 결석 신청서)를 의장에게 미리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절차상 규정 위반은 아니다.

"중요하지 않아 불참"…선출직 인식 부재 논란

본지 취재 결과, 불참한 A 의원은 "지역구에 행사가 많았다"며 "중요한 것도 아니고 어차피 원포인트 상임위 건이라 불참했다"고 답했다. 이는 지역 일각에서 제기해 온 '선거 운동 우선, 의정 활동 뒷전' 우려가 사실로 확인된 것이어서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고유가로 신음하는 시민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 예산 심의를 두고 "중요하지 않다"고 발언한 것 자체가 선출직 의원으로서의 인식 부재를 드러냈다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선거 국면이 본격화될수록 '의정 활동은 뒷전, 선거 운동은 앞장'이라는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누가 진정한 시민의 일꾼인지는 유권자의 냉철한 판단에 달렸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주민을 위해 자리를 지킨 의원과 그렇지 않은 의원을 6·3 지방선거 투표장에서 가려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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