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넘어 상생] "함께 커야 신뢰 회복"…명동새마을금고가 택한 도농 상생

  • 차성용 이사장 "전시성 지원 아닌 운영 노하우 공유가 진짜 상생"

  • 자산 4473억원 우수 금고…관계금융·특화대출로 명동 상권서 차별화

차성용 명동새마을금고 이사장 사진이서영 기자
차성용 명동새마을금고 이사장 [사진=이서영 기자]

명동새마을금고가 경북 영주 풍기새마을금고와 손잡고 금고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도농 상생 모델을 만들고 있다. 단순한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금고 간 자생력을 키우는 협력이라는 점에서 새마을금고 업권의 신뢰 회복 사례로 주목된다.

차성용 명동새마을금고 이사장은 10일 본지와 인터뷰하면서 “한 금고만 잘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성장해야 새마을금고 전체가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진짜 상생은 상대 금고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명동새마을금고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 4473억원, 당기순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 연체율은 3.64%, 순자본비율은 6.79%이며 경영실태평가 종합등급은 2등급이다. 대형 금융기관이 밀집한 명동 상권에서 안정적인 수익성과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우수 금고로 평가된다.

명동새마을금고와 풍기새마을금고의 협력은 도시와 농어촌 금고가 각자 여건을 이해하고 운영 역량을 함께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명동새마을금고는 우수 금고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축적한 여신 관리와 고객 관리 등 운영 경험을 풍기새마을금고와 공유하고 있다. 직원 간 교류를 통해 서로 다른 지역에 대한 영업 환경을 이해하고 농어촌 금고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차 이사장은 “기념품 전달식 같은 전시성 행사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돈만 지원하기보다 서로의 장단점을 가감 없이 공유하며 더 나은 운영 방안을 찾는 과정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고 간 상생이 새마을금고 전체의 신뢰 회복과도 맞닿아 있다고 봤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고위험 자산 이슈 이후 업권 전반에 걸쳐 리스크 관리가 강화된 상황에서 개별 금고의 회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농어촌 금고가 안정적으로 성장해야 새마을금고 전체 이미지와 신뢰도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명동새마을금고의 경쟁력은 지역사회와의 상생에서 나온다. 명동은 대형 은행과 금융기관이 밀집한 대표 상권이지만 명동새마을금고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쌓아왔다. 차 이사장은 “명동새마을금고의 경쟁력은 규모가 아닌 신뢰, 관계, 지역과 상생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특화 금융상품도 차별화 요소다. 명동새마을금고는 화물 운송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 화물차 대출 상품을 자체 개발했다. 고금리에 의존하던 화물차주에게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자금을 공급하기 위한 취지다. 차 이사장은 “화물차 대출은 우리 금고의 기초 산업이 될 수 있다고 봤다”며 “직원들과 직접 현장을 누비며 기반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지속 가능한 상생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도 필수라고 강조했다. 차 이사장은 “수익성을 확보해야 공익적 역할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며 “금고의 수익 규모에 따라 지역사회 환원 규모를 확대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동새마을금고는 어르신 건강식 지원, 폭염 대비 물품 제공, 지역 복지사업 후원 등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차 이사장은 “새마을금고는 상부상조 정신에 기반한 협동조합금융”이라며 “개별 금고의 성장을 넘어 전국 새마을금고가 함께 건전하게 동반 성장해야 진정한 사회적 금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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