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죽였는데 "잘생겼다" "훈남st"… 살인범 외모 찬양 보니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광주 도심에서 귀가 중이던 10대 여고생이 일면식도 없는 20대 남성의 흉기 공격으로 숨진 사건과 관련 온라인 상에서 피의자 신상 정보가 확산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피의자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사진과 개인정보가 빠르게 확산했다. 

공개된 게시글에는 A씨의 최근 즉석사진과 함께 고등학교 졸업사진으로 보이는 이미지가 담겨 있다. 특히 해당 게시글에는 “아르바이트 동료였던 외국인 여성에게 스토킹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범행 이후 차량으로 피해자를 앞질러 기다렸다”, “인근 무인세탁소에서 피 묻은 옷을 세탁하고 전자담배를 충전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 “부친이 현직 경찰이라는 소문이 있다” 등의 주장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문제는 일부 누리꾼들의 반응이었다. 피의자 사진이 확산되자 온라인에서는 사건 자체보다 외모에 초점을 맞춘 댓글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잘생겼네”, “생긴 건 멀쩡하다”, “눈이 예쁘다” 등 피의자의 외모를 평가하는 반응을 보였다. 또 범행과 외모를 연결 지으며 가볍게 소비하는 듯한 댓글까지 등장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발생한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당시와도 겹쳐 주목받고 있다. 앞서 서울 강북구 일대에서 남성 2명을 살해하고 1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소영(20) 사건에서도 피의자 신상이 온라인에 빠르게 퍼진 바 있다.

당시 김소영의 신상과 함께 그의 SNS 주소가 알려지자 몇몇 누리꾼들은 “섹시하다. 2차 범행 다음날이라는 사실 알고 보니 더", "솔직히 이쁘다, 인정? 나 같아도 음료수 바로 마심", "아 나도 한 잔 주고 가지", "출소하고 나오면 저랑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해요" 등의 댓글을 남겨 충격을 유발했다.

전문가들은 강력범죄 피의자의 외모를 소비하거나 ‘밈’처럼 유희화하는 문화가 범죄의 심각성을 흐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확인되지 않은 신상 정보가 무분별하게 유통될 경우 전혀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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