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승 사장 "코레일·SR 통합 가속...열차 교체비 절반 지원 필요"

  • 14일 코레일 기자간담회 및 중련 연결 시연

  • "통합 진행 순조로워...9월보다 앞당길 것"

  • "노후 차량 교체 비용·PSO 정부 지원 필요"

김태승 사진코레일
김태승 코레일 사장이 지난 14일 광주시의 한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레일 재무구조로는 교체 비용 감당이 어렵다”며 “정부가 (KTX 차량 교체비용의) 절반 수준을 지원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코레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과 에스알(SR) 통합이 순항하면서 완료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요금 동결과 수조원대 투자 부담이 겹치며 재무구조 악화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지난 14일 광주 광산구 한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직과 재무구조, 안전 시스템 등 통합이 굉장히 순조롭게 되고 있다”며 “가급적 당겨서 통합 시점을 앞당기려고 한다”고 밝혔다. 당초 9월로 예상된 통합 시기도 내부 준비 상황에 따라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취지다.

김 사장은 통합이 완료되면 이용자 체감 변화도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KTX와 SRT 구분 없이 하나의 앱으로 예약이 가능해지고, 좌석 부족 문제도 피부로 느낄 만큼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수서역 출발·도착 열차 좌석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재무구조는 남은 과제라고 짚었다. 김 사장은 “재무구조가 매우 취약하다”며 “이대로 가면 열차는 계속 다니지만 돈을 벌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지난 15년간 요금을 한 차례도 인상하지 못한 반면, 통합 과정에서 오히려 SRT 운임료에 맞춰 10% 할인을 약속한 상태다. 김 사장은 “요금 할인은 국민과의 약속이지만 재무적 압박이 큰 상황”이라며 “요금 인상은 국민 동의와 정치권 합의가 필요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여기에 대규모 투자 부담도 겹친다. 2004년 도입된 KTX 차량 46편성이 수명 종료를 앞두면서 전면 교체가 필요하지만, 단순 교체 비용만 약 5조원에 달한다. 김 사장은 교체 비용 절반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내년도 예산 반영을 목표로 정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번 교체는 단순한 노후 차량 교체를 넘어 기술 고도화 성격이 강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사장은 “기존 것으로 바꿔끼는 게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쓰는 철도 기술이어야 해외 수출도 가능하다”고 힘줘 말했다. 차량 도입이 국내 철도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의미다.

공익서비스비용(PSO) 보전 문제도 핵심 변수다. 코레일은 일반철도 운영 적자를 정부가 보전해주는 PSO가 있지만, 보전 규모가 부족해 재무 부담이 누적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 사장은 “유럽은 고속철까지 포함해 대부분 노선이 PSO 대상”이라며 “국내도 27개 노선 전체로 확대해야 하지만 단계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련 열차 사진코레일
코레일은 지난 14일 호남철도차량정비단(호남단)에서 중련 연결 시연을 선보였다. [사진=코레일]



한편 코레일은 이날 호남철도차량정비단(호남단)에서 중련 연결 시연을 선보였다. 중련을 마친 열차는 제동, 승강문 기능 등을 출발전 점검 및 시험을 시행하고 같은 날 오후 1시 광주송정역을 거쳐 서울역까지 시운전을 마쳤다.

중련열차는 출발역 또는 도착역이 같은 2개의 열차를 연결하여 운행하는 열차다. 평택~오송 병목 구간으로 운행 횟수 확대가 어려운 상황에서, 한 번에 더 많은 승객을 수송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기업 고속차량운영처장 "호남단에서 중련 열차를 정비할 수 있는 정비선은 단 하나로 K선이라고 부른다"며 "약 201m(미터)인 KTX-산천 2개의 열차를 연결하면 약 402m(미터)까지 정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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