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빨라진 녹조…정부, 첫 조류경보에 관계기관 대응 강화

낙동강 주변 녹조 사진연합뉴스
낙동강 주변 녹조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올해 처음 시행한 '녹조 계절관리제' 가동 이후 첫 조류경보가 발령되면서 관계기관 비상 대응 체계에 들어갔다. 평년보다 이른 폭염과 집중호우 가능성이 겹치며 올여름 녹조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금한승 1차관 주재로 '녹조 계절관리제 중앙추진단 회의'를 열고 낙동강 강정·고령 지점 조류경보 '관심' 단계 발령에 따른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류경보는 녹조 계절관리제(5월15일~10월15일) 시행 이후 처음 발령된 사례다. 대구지방환경청은 강정·고령 지점의 남조류 세포 수 증가에 따라 전날 오후 6시를 기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최근 대구 지역의 5월 중순 일 최고기온이 이틀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이례적인 고온 현상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올해 여름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국지성 집중호우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되면서 녹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폭우 이후 농경지·축사 등에서 유입되는 영양염류가 녹조 확산을 키울 수 있는 만큼 사전 오염원 관리가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회의에는 대구지방환경청과 국립환경과학원, 대구광역시,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참석해 기관별 대응 계획을 공유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3차원 수치모델과 실시간 예·관측 자료를 활용해 강정·고령 지점 조류 발생 정도를 예측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야적퇴비와 가축분뇨 등 주변 오염원의 하천 유입 여부에 대한 현장 점검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구시와 수자원공사는 취·정수장 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고도정수처리 운영 상황 등을 집중 관리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 15일부터 '제1차 녹조 계절관리제'를 시행하고 있다. 기존 사후 대응 중심에서 벗어나 녹조 발생 이전부터 오염원과 물 흐름을 선제 관리하는 방식으로 대응 체계를 전환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녹조 예측 지점을 기존 9곳에서 13곳으로 확대하고, 기존 낙동강 본류 4곳에서 한강·금강·섬진강(팔당호·대청호·옥정호)으로 확대(7곳)한다. 나머지 21곳 발령기간도 단축한다.
 
금한승 기후부 1차관은 "녹조 발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적시 대응을 통한 녹조 심화 예방"이라며 "올여름 고온이 전망되는 만큼 홍수기 이전 오염원 관리를 한층 강화하고 관계기관과 함께 신속 대응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6_외국인걷기대회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