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3% 넘게 급락하며 7300선을 내줬다. 코스닥도 2% 넘게 하락했다.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이 부각된 가운데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4.38포인트(3.25%) 내린 7271.6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90.38포인트(1.20%) 하락한 7425.66에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하며 장중 7141.91까지 밀렸다. 장 후반 일부 낙폭을 회복했지만 결국 7300선 사수에는 실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5조629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조2623억원, 527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총 42조원 넘게 주식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1.96%), SK하이닉스(-5.16%), SK스퀘어(-6.68%), 현대차(-8.90%), LG에너지솔루션(-1.96%), 삼성전기(-4.27%), 두산에너빌리티(-5.44%), HD현대중공업(-2.76%), 삼성생명(-0.48%) 등이 하락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4.81%)는 방산주 강세에 힘입어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다.
특히 최근 로봇 모멘텀으로 급등했던 현대차와 LG전자 등 자동차·로봇 관련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됐다. 현대차와 기아 노사 갈등 확대 우려도 그룹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73포인트(2.41%) 내린 1084.3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0.27포인트(0.02%) 오른 1111.36에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가 확대되며 장중 1063.28까지 밀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32억원, 1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65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2.52%)은 상승했지만 에코프로비엠(-4.20%), 에코프로(-4.10%), 레인보우로보틱스(-10.72%), 코오롱티슈진(-1.66%), 삼천당제약(-2.14%), 주성엔지니어링(-2.91%), 리노공업(-4.85%), HLB(-1.59%), 에이비엘바이오(-0.18%)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고금리 지속 우려와 시게이트 최고경영자(CEO)의 반도체 공급 제한 우려 언급 등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 넘게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특별한 증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차익실현 매물 소화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6조2000억원대 순매도를 기록하며 최근 수급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모습”이라며 “향후 엔비디아발 인공지능(AI) 반도체 모멘텀과 주요 매크로 이벤트 결과에 따라 차별화 장세가 전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는 전일보다 7.5원 오른 1507.8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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