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에 '통제 해역' 설정…모든 선박 사전허가 요구

호르무즈 해협 사진AP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사진=AP·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리를 명분으로 이란 정부가 설립한 '페르시아만 해협청'(Persian Gulf Strait Authority·PGSA)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통제 해역'을 설정한다고 밝혔다.

해협청은 2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통제 해역의 동쪽 경계선을 이란 쿠헤 모바라크와 아랍에미리트(UAE) 남부 푸자이라를 직선으로 잇는 선으로 설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서쪽 경계선은 이란 게슘섬 끝단과 UAE 움알쿠와인을 연결하는 선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협청은 통제 해역을 경유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은 반드시 사전 조율을 거치고 공식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명시했다.

앞서 해협청은 지난 18일 엑스 계정을 개설하면서 "해협청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리를 담당하는 통제 기구이자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법적 대표 기관"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란 군 당국과 정부 관계자들이 설정한 호르무즈 해협 지정 구역 내 항행은 본 기관과 반드시 사전 조율돼야 하며, 허가 없는 통항은 불법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AP통신과 CNN 등은 앞서 지난 7일 이란 정부가 페르시아만 해협청을 발족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공식화하려 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CNN은 이 관청이 모든 선박에 안전한 항행 보장을 위해 '선박 정보 신고'(Vessel Information Declaration) 양식 작성을 의무화한다고 해운업계에 통지했다고 전했다.

CNN이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해당 양식은 40개 이상 항목으로 구성됐으며, 선박명과 식별번호, 출항국·목적지, 선주·운항사 및 선원 국적, 화물 정보 등을 요구한다. 선박의 과거 명칭도 기재 대상이며, 관련 정보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 전 이란 당국에 이메일로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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